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국어 강의 교재로, 국어국문학전공 교수와 연구진으로 구성된 이화여자대학교 교양국어 편찬위원회에서 기획·집필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지성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언어 사용 능력을 길러주고 글쓰기의 이론과 실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모든 학생이 동일한 교재를 사용하던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교재는 ‘인문·사회 계열’과 ‘이공·예체능 계열’ 두 가지로 구분하여 출간함으로써 학생들이 전공 영역을 탐색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특화시켰다. 그중에서『우리말과 글쓰기 : 인간과 통찰력』은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을 위한 교재로서, 인간과 사상, 문화 등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언어 표현 능력뿐 아니라 사고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 전제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글쓰기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방법상의 문제들을 단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글을 정확하게 읽고 분석하는 능력,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로 표현하는 능력도 더불어 향상시킬 수 있도록 분야별 학자와 전문가, 일반 학생들의 다양한 글을 예문으로 사용했으며, 소제목별로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와 ‘연습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자기 자신과 사회에 대해 성찰하고 생각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활동이 배치되어 있다. 새로운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술을 터득한 후 문제 해결을 위한 글쓰기 전략을 습득함으로써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연계하여 계발하도록 했다. 후반부에서는 전반부에서 제시한 소통 기술을 다양한 글쓰기와 프레젠테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비판적 듣기 및 읽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함으로써 학생들이 종합적인 의사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계발되는 것이라고 볼 때, 이 책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이러한 언어 능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책 내용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사고의 확장과 표현’은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말과 글의 중요성을 깨닫고 핵심적인 표현 기술을 익혀나가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말하기와 글쓰기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했으며,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를 들어 기술했다. 전문 필자의 글은 물론, 학생의 글을 아울러 예문으로 활용하여 좋은 글의 특징을 여러 모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각 장별로 연습 문제를 강화하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도 특징이다.
2부 ‘계열별 글쓰기의 실제’는 계열별 맞춤식 활동을 위해 마련된 부분이다.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국제학부, 경영대학, 사범대학 인문사회 계열 등의 전공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관심사와 전공별 특성에 맞추어서 차별화된 글쓰기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1장 ‘나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토대로 해서 자기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써 보고, 나를 둘러싼 사회와 세계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시론’을 써 봄으로써 ‘사회 일원으로서의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처럼 자기 자신에서 출발하는 글쓰기를 연습한 후, 인문 계열 학생들은 스토리텔링, 문화 비평, 관람평을, 사회 계열 학생들은 기사문, 광고문, 서평을 연습할 수 있도록 2장과 3장에 순차적으로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