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문화관광부 학술 도서 선정★

이 책은 여성학 책도, 사회학 책도 아닌 디자인 책이다. 오늘날 전 시대적 경영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디자인 패러다임에 대한 사유와 그 사회 . 문화 코드 읽기 등으로 국내외 사진 자료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엮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바는 우주의 질서인 음양의 조화론 입장에서 여성에게 만족할 만한 환경이면 남성이 더욱 만족할 수 있다는 보편적 이해를 그 바탕으로 한다. 여성성을 살피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살피는 것이며 나아가 오늘날 모든 사회 질서 가운데 남성, 여성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제1부는 통사적 고찰로 디자인, 여성, 사회를 다룬다. 특히 여성을 핍박받는 대상으로서의 타자(他者)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창조적 주체로서 조명한다. 제2부는 여러 사회 현장 속에서의 현시적 디자인 사례와 담론을 제기한다. 우리 주위에는 인구의 반을 차지하나 소비와 생활이 전부인 여성을 배려하지 않은 디자인이 얼마나 많은지,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로써 여성과 주변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여성을 이런저런 이유로 폄하하거나 편견, 고정시키고 있는지 이런 문제들을 소담하게 생활 속에서의 체험적 기술로 전개해 나가고자 하였다. 제3부는 향후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되는 미래 디자인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