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처방전이 필요하다!
100가지 질문에 답하며 찾아가는 ‘나’라는 존재
육체에 이상이 오면 즉각적으로 인식이 된다. 그 인식으로 인해 우리는 병원에 가고, 처방을 받아 치료하곤 한다. 하지만 마음은 이상이 와도 인식조차 어려우며, 인식한다 해도 습관처럼 무감하게 지나가곤 한다. 어떻게 해야 마음의 이상을 인식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고백해》는 그 인식과 치료, 나아가 예방의 과정을 독자와 함께 세세히 밟아 나간다.
한국영성심리분석상담학회에서 제공하는 마음 수련 프로그램 중 4단계 과정, ‘마음치료 처방전’의 한 부분을 담아낸 해당 책은 총 100가지의 질문을 독자에게 건네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제공한다.
질문의 구성은 이러하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과정에는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의 인생이 연극이라면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나는 누구에게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를 물고 답하는 과정을 담았고, 네 번째부터 여섯 번째의 과정은 ‘나의 아동기와 청소년기, 그리고 청년기까지’를 순서대로 정리하며 지나온 삶을 톺아볼 수 있는 기회를 담아냈다.
일곱 번째부터 아홉 번째는 ‘인생, 죽음, 문제, 변화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정의하며 삶에 대한 거시적인 해답을 찾아가는 질문들이 적혀 있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는 지난 아홉 개의 질문을 정리하며 ‘나라는 사람이 왜 특별할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좋은 질문은 다양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도록 이끈다. (중략) 이 여정은 타인과 외부에 의해 덧씌워진 내가 아니라 ‘진정한 나’를 만나게 하는 길이 될 것이며 예상치 못한 성장의 열매를 맛보게 할 것이다.”(6페이지)
진정한 나. 그렇다, 저자의 100가지 질문은 단순히 위로와 치유의 의미를 넘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는 의미이다. 즉, 영양제 먹듯 100가지의 질문에 차근히 답해 나가다 보면, 책을 덮은 후에는 자신에 대한 뚜렷한 인식과 그 인식으로 인한 단단해진 마음이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