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별 문화 탐색과 다양한 문화를 담다
도시 속 이야기, 도시 인문 여행
《도시의 맛》은 과거 혹은 현재,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인물들을 탐색하고 인류 문명에 영향을 주었던 도시 속 이야기들을 12개의 주제로 묶었다. 1장 ‘사유의 공간’에서부터 12장 ‘감사와 행복’까지 도시에서 만난 학문, 인생의 유한함, 복, 사랑, 열사의 한, 자신감, 지혜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도시의 매력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저자가 여행한 69개의 도시를 한눈에 살펴보고 각 도시 이야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세계 지도를 도시 색인과 함께 배치했다. 또한 도시를 새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각과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이어가며 지식을 넓혀갈 수 있는 내용을 부담없이 채울 수 있도록 짧고 명쾌하게 구성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인 ‘자유의 여신상’과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초기 작품이 남아있는 지로나의 건축 역사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용맹하기로 유명한 마사이족의 이야기, 손을 잘라 던져버림을 뜻하는 안트베르펜의 사필귀정 영웅담 등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읽으며 도시 여행의 묘미를 흠뻑 느끼길 바란다. ‘여행은 맛으로 시작해 멋으로 이어지고 다시 가고 싶은 여운을 남기면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라는 저자의 말처럼 맛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은 앞으로 삶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자신과 삶,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많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삶의 형태를
여러 번 바꿔 본 사람보다 더 완전한 사람은 없다”
저자는 대도시의 그늘에 가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멋진 이야기들로 가득 찬 도시들을 소개하며 계획한 것을 계획한 대로 얻지 못하고 새로운 발견으로 채워간 여행의 순간들을 책에 담았다. 모든 여행에는 여행자가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행선지가 있다는 사회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말처럼 여행에는 유독 내가 계획하지 않았지만, 발견을 통해 얻게 된 순간들이 찾아온다. 저자는 이런 발견의 순간들이 쌓이고 싸여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책에는 마르틴 부버 외에도 여행에 대한 명언들을 선별해 담아 여행이 한순간의 감상으로 마무리 될까 떠나길 고민하는 이들의 마음에 날개를 달아 새로운 삶의 모습을 목도할 수 있도록 부추긴다. 이 책을 통해 고유한 도시여행의 순간들을 체험하며 보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