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구음악사를 비추어 볼 수 있는 새롭게 발굴된 도상학적(圖像學的) 사진자료를 음악사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다. 먼저 시각적 자료를 제시하고 거기에 담겨져 있는 음악문화적 내용을 자세하게 기술하여 공시적(空視的) 측면과 연대순의 통시적(通視的) 측면에서 음악사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문헌적 자료가 충분하지 못한 음악연구에서는 시각적 자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기존연구는 대부분 문헌연구로만 집중된 것이 사실이므로, 이 책의 연구방식은 새롭게 시도된 것이다. 저자에 의해 발굴된 사진자료를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음악사의 이해를 꾀하고자 하였다. 서양음악이 어떠한 이동경로를 통해서 어떻게 유입되어 전개되었는지를 밝힐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밝혀질 이러한 도상학적 내용을 통하여 기존 연구된 문헌연구의 연구성과를 한층 굳히고, 더욱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음악활동의 역사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책은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에서는 음악사 화보를 담았고, 제2편에서는 음악사 연표와 일간지 음악기사 제목을 수록했다. 화보는 음악사와 직집적으로 관련되는 사진자료 110장이다. 처음 지도 5장을 비롯하여, 1900-1910년대 15장, 1920년대 11장, 1930년대 16장, 1940년대 10장, 1950년대 26장, 1960년대 15장, 1970년대 10장, 1980년대 2장이다. 3개의 자료는 대구음악사 연표를 비롯한, 영남일보와 매일신문의 일간지에서다.
음악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사진과 자료는 실증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특히 화보에 실린 귀한 사진자료는 음악문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음악사와 관련된 현장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음악사 연표와 음악기사 제목은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문헌적 내용이므로 화보의 내용을 분명하게 뒷받침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