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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여신님

반가워요, 여신님

  • 양정화
  • |
  • 봄볕
  • |
  • 2023-12-20 출간
  • |
  • 172페이지
  • |
  • 148 X 210 X 10mm
  • |
  • ISBN 9791193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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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p〉〈strong〉농경신 자청비, 왜행성 세레스의 크레이터 이름으로 새겨지다〈/strong〉〈br〉태양계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로 알려진 왜행성 ‘세레스(Ceres)’의 크레이터 중 하나에 한국 제주의 전통 신 자청비의 이름이 부여되어 있다. 이 이름을 제안한 사람은 독일항공우주센터 슈테판 슈뢰더 박사이다. 국제천문연맹은 세레스가 로마 신화의 곡물 여신 ‘케레스’에서 따온 이름인 만큼 세레스에 있는 크레이터들 역시 전 세계 곡물의 신 이름으로 명명하는 게 좋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우주 소행성의 지명에 우리 신의 이름을 사용했는데도 우리는 자청비라는 신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br〉자청비는 〈세경본풀이〉에 온갖 고난과 역경을 거쳐 사랑을 쟁취하고 제주 농경신이 된, 주관이 뚜렷한 여성상으로 그려져 있다. 유교정신을 최고의 덕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자칫 싫어하는 여신이었을지 모른다. 오늘날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신화 연구가 재개되면서 새롭게 발굴된 여신이 자청비이다.〈br〉자청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이 있고, 또한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여신들도 꽤 있다. 신화와 전래민담을 아이들이 읽기 쉬운 언어로 다시 쓰는 양정화 작가가 새롭게 출간한 《반가워요, 여신님!》은 영등할망, 설문대할망, 자청비, 각시손님, 명진대왕의 딸과 동해용왕의 딸까지 여섯 명의 우리 여신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p〉〈p〉〈br〉〈strong〉제주를 만들고 일궈낸 설문대할망〈/strong〉〈br〉어느 날 갑자기 거인 같은 설문대할망이 나타나 바닷속의 흙을 퍼 올려 제주 섬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제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풀씨와 꽃씨를 뿌리고 수많은 나무도 자라게 했다. 설문대할망과 설문대하르방은 오백 형제나 되는 자식을 두었다. 설문대할망이 바다에서 한참 동안 돌아오지 않자 오백 형제가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갔다. 하르방은 할망과 아들들이 오면 먹을 수 있게 죽을 끓이기로 했다. 어마무지하게 큰 솥에다 죽을 끓이던 하르방은 잘못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솥에 빠져 버리고 만다. 오백 형제는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와 죽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막내아들이 죽을 살펴보다 바닥에 아버지가 빠진 것을 알게 된다. 큰 충격에 빠진 오백 형제는 울고 울다 한라산 영실로 가서 바위가 되었다. 나중에 돌아온 설문대할망은 아들들과 하르방이 없는 것을 알고 탄식했다. 그 뒤로 설문대할망은 제주를 살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br〉설문대할망은 제주 곳곳을 만든 신이다. 설문대할망 이야기에는 한라산, 오백나한 병풍바위, 성산 일출봉, 산방산 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각각의 사연들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풀씨와 꽃씨를 뿌려 자연을 일구고, 산짐승과 물속 생명을 모두 먹어치우지 않는 설문대할망은 제주 자연과 생명들을 지키는 진정한 수호신이었다. 그러면서도 커다란 덩치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 이야기에 유머와 해학이 살아 있다.〈/p〉〈p〉〈br〉〈strong〉저승할미와 삼신할미가 된 두 딸〈/strong〉〈br〉명진대왕의 딸은 어릴 때부터 천하의 이치를 잘 아는 영민한 딸이었다. 동해를 다스리는 동해용왕의 셋째 딸은 맹랑한 말썽꾸러기였다. 동해용왕은 사고뭉치 딸을 무쇠함에 넣어 용궁 밖 동해 바다로 띄워 보내면서, 임보로 임박사만 그 함을 열 수 있다는 이상한 주문을 걸어두었다. 10년 동안 바다를 떠내려간 딸은 마침내 임박사가 문을 열어주어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임박사의 부탁으로 임박사 부인에게 아기를 잉태시켜 주었는데, 아홉 달이 지나도 아기가 나오지 않았다. 임박사는 옥황의 천지왕에게 아내와 아기를 살려달라고 빌었다. 천지왕과 선관대사는 고민 끝에 명진대왕의 딸을 데려오라고 명했다. 명진대왕 딸은 천지왕에게 받은 은대야와 은가위, 참실과 꽃씨를 챙겨 인간 세상에 내려가 임보로 임박사의 아기가 나올 수 있게 해 주었다. 천지왕은 동해용왕 딸에게는 저승할미가 되어 서천꽃밭에 자리를 잡으라 하고 명진대왕 딸에게는 인간 세상에 새 생명을 점지하는 삼신할미가 되라고 했다. 두 딸은 아이가 태어나고 죽는 일을 관장하는 신이 되었다.〈br〉신들의 이야기는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떤 신은 사람을 만들고, 어떤 신은 땅과 나라를 만들고 어떤 신은 죽은 이를 살리거나 산 이를 죽인다. 세상이 미처 다 만들어지기 전, 아기를 처음 배고, 한편으로 그 아기를 낳을 방법을 모르던 시절도 있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죽는 일에는 삼신할미와 저승할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기를 점지하는 삼신할미와 안타깝게 일찍 죽은 아기를 거둬가는 저승할미. 세상이 생겨날 무렵에 반드시 필요했던 두 역할을 명진대왕 딸과 동해용왕 딸이 맡아서 해왔다는 신묘한 이야기이다.〈/p〉〈p〉〈br〉〈strong〉역경을 당차게 이겨내고 농경신이 된 자청비〈/strong〉〈br〉자청비는 김진국 대감 부부가 힘들게 얻은 딸이다. 우연히 만난 문도령이 글공부를 하러 간다고 하자 남장을 하고 같이 따라나서는 당찬 여자였다. 뭘 해도 문도령보다 잘해서 혼자 초시에 합격했다. 자신이 여자임을 밝히자, 문도령은 문국성에 다녀와서 혼인을 하겠다는 뜻을 남기고 떠났다. 하지만 문도령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 뒤로도 자청비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자청비는 자신의 사랑을 찾기 위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야 했다. 스님 행세를 하고, 칼다리를 타고, 서천꽃밭에 가서 생명을 살리는 꽃을 가져왔다. 힘든 고비마다 잘 넘기기는 했지만 자청비의 삶은 우여곡절 그 자체였다. 때로는 지혜롭게, 때로는 기괴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퀘스트를 맞이하는 자청비의 이야기는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 스토리와 유사해 보인다. 비단을 짜기도 하고, 무쇠 수제비를 끓이기도 했던 자청비는 긴 역경 끝에 문도령과 하인 정수남이와 함께 인간 세상에 씨앗을 뿌려 주는 농경신이 되었다.〈/p〉〈p〉〈br〉〈strong〉아기들에게 병을 넣어 주는 명신손님 중 제일 서슬 퍼런 각시손님〈/strong〉〈br〉세천산에 산다는 명신손님 쉰세 분 중 세존손님, 호반손님, 각시손님이 세상으로 내려왔다. 김장자 집에 갔는데 구두쇠에 고약한 성격의 김장자는 손님들을 정성스레 모시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손님들은 김장자의 금쪽같은 아들 철현이에게 마마, 학질 등 여러 병을 잔뜩 넣어 주었다. 갑자기 죽는다고 때굴때굴 구르는 철현이를 보고 마음이 급해진 김장자는 철현이를 데리고 연하사를 찾아갔으나 손님네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몇 번 기회를 줬으나 김장자의 성정은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철현이는 노한 손님들 때문에 죽음을 맞고 만다. 마소보다 못한 김장자에게 이런 자식은 과하다 여긴 손님네들은 철현이를 데리고 떠난다. 못난 아비 때문에 죽은 철현이는 손님들과 다니면서 아이들의 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못하게 사정했다. 철현이는 부모님 집에 다시 찾아가 맺혔던 한을 풀고, 손님들을 따라 세천산으로 들어갔다. 〈br〉신들은 배은망덕한 인간을 싫어하고, 그에 맞는 응징을 한다. 신화에 권선징악 에피소드가 많은 것은 이러한 신화를 통해 도덕과 지혜를 자연스레 깨우쳐줄 수 있기 때문이다.〈/p〉〈p〉〈br〉〈strong〉제주 어부들의 수호신이자 풍어를 안겨 주는 영등할망〈/strong〉〈br〉제주 저 너머에는 신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그 길목에 신비의 섬이 있는데, 눈이 하나밖에 없는 거인들이 살고 있었다. 외눈박이 섬 한 켠에는 영등할망이 사는 집이 있다. 영등할망은 바닷가에 바다 생물의 씨앗을 뿌렸고 씨앗들은 바닷속에 있는 양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났다. 영등할망이 뿌린 씨앗은 흘러 흘러 인간 세상까지 갔는데 그 덕에 사람들은 바다에서 양식을 구해 먹고살 수 있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사람들이 배를 타고 외눈박이 섬 가까이 오자 영등할망은 입바람을 크게 불어 사람들의 배가 인간 세상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도와주었다. 영등할망 말을 안 듣고 다시 되돌아온 사람들을 또 구해 주자 몹시 화가 난 외눈박이 거인들은 영등할망을 세 토막 내어 죽여 버렸다. 그때부터 제주 사람들은 영등할망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음력 2월 초하루부터 15일까지 굿을 한다. 영등할망은 바다에서 일하는 어부들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자 풍어를 안겨 주는 신이 되었다.〈/p〉〈p〉〈br〉〈strong〉신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매우 ‘인간적인’ 여신들의 이야기!〈/strong〉〈br〉한때 그리스 로마 신화가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이긴 했지만 그 또래 아이들은 제우스가 누군지, 헤라클래스가 어떤 일을 했는지 대충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여러 헐리우드 영화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친숙한 유럽의 신화 속 인물들도 꽤 있다. 그런데 유독 우리 신화에 대해서는 널리 퍼진 이야기가 많지 않다. 양정화 작가는 신화를 오랫동안 공부해왔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신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우리신화 한국신화》, 《양주 별산대 놀이》 등을 엮어 낸 작가는 《우리 동네 요괴전》과 《반가워요, 여신님!》과 같은 책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다가가고 있다. 〈br〉성주신, 터주신, 측간신, 업신, 철융신 등 알고 보면 우리 곁에 흥미로운 신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제주에만 1만8천여 명의 신이 있다고 한다. 우리 주변 곳곳에 있는 신들 중 특히 여섯 여신들의 이야기만 톺아서 엮는 책이 바로 《반가워요, 여신님!》이다. 여신들의 이야기는 유머가 넘치고, 기괴하면서도 기가 막히게 독특하다. 설문대할망에서부터 영등할망까지 여섯 여신의 이야기를 쭉 따라 읽다 보면 여신들의 특징이 자연스레 보인다. 인간을 위하는 휴머니즘이 있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당찬 기백이 있고, 자연과 세상의 조화로움을 위해 참거나 양보하기도 하고, 어려운 난제를 풀어내는 재치가 있다. 신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인간적인’ 여신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다.〈/p〉

목차

영원한 미스터리를 남긴 제주 큰할망
불쑥 나타나 제주를 만든 설문대할망 · 10
설문대할망과 설문대하르방 · 18
제주를 떠나 버린 설문대할망 · 25

탄생의 여신이 된 소녀들
천하의 이치를 아는 딸과 천하의 말썽꾸러기 딸 · 34
세상에서 최초로 태어난 아이 · 41
여신이 된 명진대왕 딸과 동해용왕 딸 · 50

사랑이 무엇인가요, 여신님
한날한시에 태어난 아이들 · 60
꼴통 하인 정수남이의 진짜 마음 · 73
사랑을 위한 선택 · 95
농경신 자청비와 목축신 정수남이 · 108

문전박대 당한 역병신의 무서운 복수극
세상으로 오는 명신손님 · 116
명신손님에게 대든 겁 없는 김장자 · 125
막내 손님 철현이 · 137

바닷바람 타고 오는 풍요의 노래
안개 너머 신비의 섬 · 144
영등할망의 치맛자락 · 153
바람신 영등할망을 위한 노래 · 164

작가의 말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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