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저평가의 시대!
엔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기가 막힌 발상!
엔화가 850원대를 터치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일본 여행을 떠올렸을 것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실제로 일본 여행을 가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1072만 명인데 이 중 한국인이 312만 명이었다고 한다. 여름휴가가 포함된 하반기까지 집계한다면 엄청난 숫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누군가는 엔화의 급락을 보고 투자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에 부딪힌다. 키움으로 대표되는 증권사에서는 일본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련되어 있는 증권사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떤 종목을 어떻게 사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일본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 접근이 원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물론이고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에 투자도 이뤄지는 지금이지만 일본 시장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엔화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일본 시장에 투자하고자 여러 정보를 수소문했지만 결국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해 직접 찾기로 한 케이스다. 보통은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도요타 등 일본의 주식을 매매하는 선택을 할 테지만, 저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투자하고자 하는 주요 대상은 일본의 주식시장이 아닌 미국의 주식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엔화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미국 시장 ETF!
어떤 미국 ETF를 투자하면 좋을지를 알려 주는 책!
예전에만 해도 환테크(환율로 하는 재테크)는 선호 대상이 아니었다. 환전수수료가 비싸서 시도조차 해 볼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증권사에 따라 환전우대율을 95~100%까지 제공하고 있다. 즉 환전에 대한 메리트가 있는 상황이다.
일본 시장에 대한 메리트는 엔화 가격에만 있지 않다. 국내 자산운용사끼리 경쟁을 벌이는 국내 시장과 달리 일본 시장은 전 세계 거대 자본들이 주목하는 선진 시장이다. 노무라, 미쓰비시, UFJ, 닛코 등 내로라하는 자산운용사도 일본 시장의 매력도를 높여 주는 원인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일본 시장에는 주식, 채권, 원자재,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투자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미국 부동산 ETF도 있을 정도다.)
이 책은 그 다양한 선택지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리 말해 둘 점은 개별 종목이 아닌 ETF라는 점이다. 미국의 3대 대표지수부터 반도체, 자율주행 등 기술주,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배당주, 국채와 회사채까지 시가총액이 가장 큰 ETF를 기준 삼아 면밀하게 검토한다. 독자로 하여금 매매하기에 앞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제각기 판단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저자가 책에 실은 종목을 매매해 보는 경험을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어떤 ETF를 사면 좋을지를 이 책에 담긴 저자의 경험에 기반하여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4장에는 일본 시장에 관심 있을 독자를 위한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다. 관심을 가져 볼 만한 일본 주식 ETF를 소개하면서 일본 시장의 특징들도 적어 두었다. 이를 통해 일본 시장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100%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 모든 자산을 엔화로 바꾸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그저 엔화 환율이 이례적인 지금 상황에서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일본 시장에 관심을 가져 보면 좋겠다는 의미로 쓰여졌다. 저자가 실제 사용하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는 투자법을 독자들도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