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중국요리의 스토리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즐기고 음미하면서
중국의 리더 그룹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낭만의 음식문화를 배우자!
글로 먹는 맛의 황홀
이 책은 우리의 음식문화뿐 아니라 글로 된 우리의 모든 문화에 짜릿한 감동과 더불어 둔중한 충격까지 가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가지각색 중국요리의 기기묘묘한 맛을 즐기기에 앞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읽은 경험이 없는 현란한 글의 향연 앞에서 벌써 녹초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운문체와 산문체가 한데 어울려 때로는 즉물적인 묘사로, 때로는 한없는 주관의 흥분으로 읽는 이를 몸통 째 들었다 놓았다 하니 이 어찌 한갓 혓바닥과 입술에만 닿는 음식의 메뉴 학(學)이라고만 하겠는가! …(중략)… 이 책은, 실제 음식이 없더라도, 글 자체만으로 너무 맛있다. 리듬감이 넘치는 문장, 살아 있는 현장의 대화체, 풍부한 의성어와 젊은이들이 즐겨 쓰는 어미 등…. 게다가 유머나 해학으로 가득한 분위기는 사실 문학성의 새로운 범주 개척이라고 할 만하다.
- 김주연(문학평론가, 전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중국 성공’의 키워드는 ‘관시’!
‘관시(關係)’란 ‘인간관계’ 또는 ‘인적(人的) 네트워크’의 뜻.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이 알려져 있듯이, 이 단어는 정치?외교?사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중국인과 교류할 때 가장 중요한 ‘중국 성공’의 키워드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맺는 ‘관시’는 소용이 없다. 참된 지성인과 맺는 진정한 ‘관시’여야만 효과가 있다. 권력과 돈으로 맺는 ‘관시’, 얄팍한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맺는 ‘관시’는 썩은 동아줄에 불과하다.
‘관시 이해’의 출발은 ‘먹고 마시는 이야기’!
‘관시’는 주로 식사할 때 형성되므로, 중국의 음식문화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미국을 이끄는 집단은 극소수의 언론인 사회다. 오천 년 중국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온 집단은, 음식을 ‘잘’ 먹고 ‘잘’ 마실 줄 아는 그룹이었다. 그 원초적인 행위에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걸며 가치와 의미를 창조하고, 아름다운 낭만을 부여해 온 그룹이었다. 그들이 누구인가? 중국의 지성인들이다. 그들의 문화가 진짜 중국문화인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들도 그 원초적인 본능의 행위에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걸면서 ‘잘’ 먹고 ‘잘’ 마시는 그 문화를 배워보자. 그래야만 중국을 이끄는 그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인간관계의 사랑을 열어가는 방법론을 찾아서
‘관시’는 비단 중국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름다운 인간관계’는 외롭게 고립된 모든 현대문명인들이 함께 고민하며 모색해야 할 화두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요리’나 ‘중국의 관시문화’가 아니다. ‘음식’은 하나의 매개체일 뿐, 이 책은 결국 시멘트 빌딩과 차가운 기계의 장벽 속에서 단절되어가는 현대문명인들의 외로운 마음과 마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방법론을 찾아 나선 여행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