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프랑스, 미국 등의 개혁파 교회는 세계의 수많은 장로교회 중 가운데서 극히 일부분이다. 또한 한국 장로교회를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현실일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서양 신학, 서양 선교사, 서양 교회의 영향을 받았고, 받고 있다. 한국 장로교회 역시 미국 장로교회가 전해준 유산이다. 그러나 역사가의 과제는 유산의 뿌리를 추적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종교도 역사의 법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본다면, 21세기 한국 장로교인은 21세기 상황에 따른 신앙과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장로교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이 속한 장로교회가 다른 교회에 대해서 무슨 차별성을 가지며, 자신의 신앙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숙고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이 독자의 이런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