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출간된 『북디자인 101』은 알베르트 카퍼의 북디자인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좋은 북디자인의 조건과 책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이 책에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종이를 선택하고, 책의 내용과 어울릴 서체를 고르며, 판면의 비율을 고려해 책의 크기를 정하고, 전체적인 비율과 여백, 서체의 크기를 조화롭게 조절하는 것, 서적용 타이포에서 피해야 할 것, 책이 시작되는 페이지, 표제지 디자인, 각주, 인쇄, 제본에서 신경써야 할 것 등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책 제작에 관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카퍼는 이 책에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구성 요소와 과정을 40가지로 나누고, 101가지의 단락으로 추려 짧은 문장으로 전달한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에서는 현재 서적 타이포그래피와 한국의 북디자인 상황에도 적용가능할 수 있도록 원서의 내용과 관련된 정보와 이미지를 추가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