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국민의 경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식생활도 다양화되고 있다. 더구나 육체적인 활동보다는 정신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현대인들의 운동 부족과 쌓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비만과 같은 성인병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저칼로리 식품 및 기능성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버섯은 곰팡이류의 일종으로 맛과 향기가 독특하고 단백질, 식이섬유가 많으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저열량 별미식품으로, 항암작용, 성인병 예방, 체질개선 등의 생리활성도 뛰어나 현대인에 적합한 식품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버섯의 성분과 생리기능성이 일부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연구도 광범하고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버섯에 대한 최초 기록은 김부식의《삼국사기》(1145년)이며, 그 이후 허준(1613년)의 《동의보감》에 저령, 목이, 말똥진흙버섯, 표고, 송이, 곰보, 석이가, 총만선(1915년)의 《산림경제》에 백복령, 적복령 저령, 표고가, 홍덕주의 《시용약방균보》(1799년)에 식용 52종, 약용 47종, 독버섯 12종이 소개되고 있어 예부터 버섯이 질병치료에, 또 고급궁중 약선 요리의 중요한 재료로 이용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버섯은 세계적으로 2만여 종이라 하며, 이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2천여 종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인공재배로 대량 생산하여 식용하는 버섯은 10여 종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는 국내에서 연구 보고된 버섯의 식물학적 특성, 영양성분, 특수성분 및 생리활성을 정리 수록하였고, 한방과 민간에서의 이용과 효능도 아울러 소개하였다.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참고문헌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