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대한 기존의 ‘존재론적’ 해석에 머물지 않고 ‘정치철학적’ 해석의 가능성을 두드린다. 그 안에서 철학과 정치의 경계는 불분명하고 논의는 이러한 학제간의 구분도 가로지른다. 따라서 이 책에서 필자가 목표로 하는 것은 하이데거의 정치철학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데거의 철학을 정치철학적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