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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보는 용기

다르게 보는 용기

  • 강수환
  • |
  • 창비
  • |
  • 2023-12-14 출간
  • |
  • 360페이지
  • |
  • 153 X 224mm
  • |
  • ISBN 9788936448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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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폭넓은 사유, 탁월한 질문이 빚어내는 독보적인 시선
아동청소년문학 비평계에 활기를 몰고 올 강수환 첫 평론집

2017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을 수상하며 등단하고 현재 계간 『창비어린이』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수환의 첫 번째 평론집 『다르게 보는 용기: 새로운 세기의 아동청소년문학』을 펴낸다.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글로 신예 평론가로서 첫 걸음을 내디딜 때부터 주목받은 그의 첫 책을 관통하는 질문은 ‘어떻게 볼 것인가’이다. 새로운 세기의 어린이·청소년 독자를, 그들을 향해 희망을 발신하려는 문학 작품을, 나아가 폭력적이고 모순된 오늘의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저자는 먼저 어린이·청소년이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없는 타자로 남겨 두”지 않기 위해 그들을 향해 “눈과 귀를 열어 두”고, “서로의 이야기를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쌓아”(「책머리에」) 갈 것을 다짐한다. 또 지금의 아동청소년문학을 전통적인 ‘문학’의 입장에서 평하기보다 미디어, 과학 기술 및 다양한 장르적 배경을 아우르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독해함으로써 독자에게 용기를 심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모색하고자 한다.(「반복과 대중성, 시리즈 아동문학의 출발점」) 아울러 그는 우리를 둘러싼 현실을 ‘다르게’ 바라보려는 용기, 부조리한 세계의 ‘재현 불가능성’에 맞서려는 의지를 되새긴다. 독자, 작품, 세계를 새롭게 바라볼 때 비로소 지금의 어린이·청소년이 현실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언어를 쥐여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재현의 언어를 청소년에게」) 저자가 지난 6년간의 비평적 성찰을 단단히 응축한 결실로서 『다르게 보는 용기』가 기존의 아동청소년문학을 새롭게 읽어 내는 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아동청소년문학 비평계에도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때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대상 앞에서 말을 잃곤 한다. 이때 취할 수 있는 가장 윤리적인 태도란, 우리는 이것을 정확히 바라볼 수 없노라며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다르게 바라보며 이 사안을 향해 성큼 다가서는 일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새로운 세기의 아동청소년문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적실한 응답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아동청소년문학을 둘러싼 당대의 쟁점과 담론을 중심에 두고 쓴 글들을 모았다. 생성형 AI, 문학의 재현 윤리, 시리즈 아동문학, 동시와 매체, 21세기의 어린이관, 비평의 현재 등 문학 안팎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글들이 아동청소년문학을 읽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예컨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출현이 인간의 의식을 새롭게 구성하며 읽고 쓰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는 예견은 최근 아동청소년문학계에서도 자주 논의되는바, 저자는 이 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성형 AI가 사용자와의 상호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생성한다는 ‘구비문학적’ 속성에 주목한다.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 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쪽은 성인보다 어린이·청소년 독자일 것으로 예측하며, 새로운 기술 조건하에서 막연한 냉소나 두려움으로 일관하기보다는 “세계를 새롭게 읽고 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금부터 로봇들과 대화해 보시지 그러세요?」) 미디어 문화에 대한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유튜브’ 같은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과 비평 활동의 관계를 숙고하거나(「디스/리스펙스 시대의 비평」), 인용 연결망 네크워크 모델을 활용해 한 해의 평론을 ‘메타 비평’한 평론(「은하계를 여행하는 아동청소년문학평론들」)과 더불어 저자만의 독창적이고도 진솔한 비평관(觀)이 잘 드러나는 글이다. 단요와 백온유의 청소년소설,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차분하게 짚으며 문학에서의 ‘정치적 올바름’과 재현 윤리를 고찰한 「재현의 언어를 청소년에게」는 2010년대 중반 이후 문학장(場) 참여자들이 맞닥뜨린 세계의 ‘재현 불가능성’을 환기하는 한편, “무책임한 권력의 언어가 퍼지는 동안 사태를 재현 불가능한 것으로 남기”기보다는 “괴물 같은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재현하는 일이 특히 아동청소년문학을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윤리적 응답임을 역설하는 묵직한 진단이다. 이른바 ‘문학성’과 ‘정치성’에 대한 젊은 평론가의 정교한 사유이자 심지 굳은 자기 선언으로도 읽혀 더욱 미덥다.

“진실을 추구하는 데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기존 세계의 질서에 틈을 내고 허무는 일이기 때문이다.“

읽고 쓰며 감응하는 문학의 세 주체,
독자·작가·평론가가 공유하는 용기에의 믿음

2부의 청소년소설 평론들은 작가·작품을 비평적으로 경유하여 주체, 정체성, 노동, 사랑 등을 화두로 오늘날 청소년의 현실을 비춘다. 청소년소설을 동시대 청소년을 위한 언어를 발견하는 텍스트로 바라보는 비평가의 고심과 책임감이 엿보인다. 저자는 인재(人災)라 할 만한 사회적 참사의 청소년 희생자들,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청소년 노동자들을 문학이 진실로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음을 간곡히 전하며, “누군가의 죽음을 수취인 불명으로 남겨 두지” 않고 “그의 지난 생을 지금의 시제로 대신 이어” 쓰는 “정치적인 행위”로서 문학의 힘을 낙관한다. 이때 저자가 써 내려간 낙관의 문장은 관성적으로 호출되는 것이 아닌, 김민경·김해원·진형민의 작품을 능숙하게 넘나들며 문학과 시대를 적확히 읽어 낸 결과이기에 신뢰감을 준다. 이꽃님·최상희·현호정의 소설에서 거대한 폭력에 맞서는 여성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몸과 마음을 억압하는 구조를 지적하며 모두가 “이 구조의 공모자”(「어떻게든, 살기 위해, 달리는 소녀들」)임을 밝히는 대목에서도 저자는 함께 “기억-하기”를 요청한다. 독자·작가·평론가, 곧 “읽고 쓰며 감응하는” 세 주체가 진실을 ‘기억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죽음 혹은 투쟁은 “목적지에 정확히 도착”해 헛되지 않게 되고 남은 이들은 “현재를 회복”하여 “지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종요로운 문장은 지난한 시기를 견디는 이들에게 무력감에 휩쓸리는 대신 다시 한번 “희미하게나마 자신이 향해야 할 곳”을 똑바로 응시할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편지는 언제나 목적지에 도착한다」) 짧은 리뷰·서평을 엮은 3부 역시 자신만의 논지를 구성해 내는 도전 의식과 분석력이 빛난다. “좋은 문학은 독자들에게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끔”(「질문을 찾는 아이들」) 한다는 저자의 정의는 평론에도 적용될 것이다. 오늘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아동청소년문학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려 애쓰는 모두에게 『다르게 보는 용기』가 믿음직하고 다정한 길잡이이자 생산적인 논의의 단초를 제공하는 하나의 ‘좋은 질문’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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