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와인이 궁금한 모두를 위한 최고의 입문서.
내추럴 와인이라는 작품이 열어 주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

내추럴 와인을 마셔보고 실망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상한 것 같은 쿰쿰한 맛에 흙이 들어 있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텁텁했어요.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와인을 고른 건 ‘그냥 먹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요즘 힙하다니까 궁금한 마음만으로 도전했다 대차게 실패한 거죠.

『그래서 저는 내추럴 와인이 재미있습니다 』는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을지로의 힙한 내추럴 와인 바 PER을 운영하는 장경진 작가는 내추럴 와인을 공산품이 아닌 ‘수제 공예품’에 비유합니다. 사람, 철학, 자연의 스토리와 함께 마셔야 하는 ‘작품’이라는 거죠. 장경진 작가가 유머를 담아 소개하는 와이너리, 와인 메이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절로 맛이 연상되고 한 번 마셔보고 싶어집니다.

이런 마음을 갖고 내추럴 와인을 마셔봤어요. 제가 마신 건 미슐랭 레스토랑의 셰프로 일하다 와인 양조가로 변신해 ‘와인을 요리하듯’ 만드는 앤더스 프레드릭 스틴이 양조한 와인이었어요. 여자친구와 함께 작명했다는 이름도 예뻤구요. 마셔본 와인은 만든 사람의 스토리에 딱 맞게 마치 딸기가 들어가 있는 듯한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었어요. 잊을 수 없는 그 와인은 병째로 가져와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병을 볼 때마다 그날의 추억과 맛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깨달았어요. 이게 바로 내추럴 와인이구나. 와인을 만든 사람의 철학이나 주관에 따라 생산하는 방식도, 네이밍도 달라지는 내추럴 와인은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마저도 저장해 주는 ‘나만의 술’이 될 수 있다는 걸요.

내추럴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와이너리와 양조가들이 있는지,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렇게 비싸고, 또 이렇게 인기인지. 내추럴 와인 문외한이었다가 사랑에 빠져 내추럴 와인 바와 숍을 운영하고 컨설팅을 하는 전문가가 된 장경진 PER 대표님이야말로 입문자들을 도와줄 가장 훌륭한 안내자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