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란, 그리고 ‘나’라는 기독교인이란
하나님을 정의하고 그를 따라 믿음의 생활 일구기
신앙은 단순히 찾아오지 않는다. 단순하지 않은 만큼 믿음이란 행위 앞에서 우리는 늘 고뇌하게 된다. 그 고뇌까지 품는 것이 하나님이실까? 오늘도 주저앉지 않고 하나하나 해답을 찾아 나가는 신앙인이 여기에 있다. 《사망도 심판받고 사라집니다》의 저자 김연희는 시, 수필 등 다작의 형식으로 신앙에 대한 견해를 펼쳐 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사망도 심판받고 사라집니다》는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로는 ‘예수님 이해하기’, 즉 예수님이란 어떤 존재이셨고, 어떤 존재이시며, 어떤 존재이실지를 차근히 해답하고 있다. 십자가 사건, 부활, 천지창조 등 예수님의 역사와 그 의미를 밟아 나가며 결국 예수님은 ‘사랑’으로 묶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두 번째로는 ‘기독교인 이해하기’가 있다. 말 그대로 예수님이 기독교인에게 주시는 말씀과 그 말씀에 대한 실천 방향에 대해 고뇌하고 해답하는 파트이다. “권세에 대해 복종하라”(90페이지)는 말씀, “사랑의 빚 이외의 빚은 지지 말라”(94페이지)는 말씀 등 예수님이 주시는 삶의 통찰은 내일을 살아갈 위로가 되기도 한다. 부록에 섬세하게 정리된 성경 구절과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들 또한 해당 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예수님이 남기신 사랑 안에는 사탄을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권세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을 지키려 하시는 예수님의 결단의 일부분임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십니다.”(5페이지)
사람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는 저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를 따라 믿음에 보탬이 될 독자까지. 《사망도 심판받고 사라집니다》, 이 하나의 책을 둘러싼 사랑과 믿음의 굴레는 광활한 기독교라는 신앙에 또 하나의 살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