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과의 소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배운다”
부담 없는 방법으로 아이의 영어 학습 동기를 높이는 법
“남들 다 가는데 우리 아이도 영어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게 아닐까?”, “영어 유치원에 보냈다가 괜히 돈만 날리는 것 아닐까?”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할 즈음이면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영어 유치원 비용은 평균 월 150만 원, 교육비도 비싸지만 유명한 곳은 테스트를 봐서 합격한 아이들만 갈 수 있어 영어 유치원 입소를 두고 ‘4세 고시’라는 말도 생겼다. 이런 현실에 큰 한숨을 내쉬면서도 영어 유치원에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 더욱 안타깝다.
저자의 아이들은 한국어를 먼저 배운 후 영어를 말하는 이중화자로 성장했다. 저자에게 육아의 시간은 연구의 과정이자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두 아이가 이중화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언어 습득에서 배운 바 경험한 바를 대한민국의 젊은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어 이번에 책을 내게 되었다.
“영어 유치원에 보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저자도 한국에서 아이를 키웠다면 이 고민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을 테다. 그럼에도 저자는 값비싼 커리큘럼이나 교재가 아니라 아이들은 사랑으로 언어를 습득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과의 소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배운다. 영유아 시기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언어를 배우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마음이 편할 때 그것이 가능하다. 일찍 만나도 강압적인 환경에서 만나면 전혀 도움 되지 않고 오히려 해만 된다. 평가, 과제, 두려움 속에서는 영어를 만나면 교육적 효과도 떨어질 뿐 아니라 자칫 인지적·정서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은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아동언어발달 분야 권위자인 저자가 20년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해 신뢰할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영어를 편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만나야 하는 이유를 소개하고 그 방법을 제시한다. 수많은 영어 교육법 속에서 건강한 영어 교육의 새 큰 틀을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엄마 아빠가 영어를 못하는데 괜찮을까요?”
영어 교육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풀어주는 옥스퍼드 영어 상담소
“발음이 안 좋아서, 콩글리시를 써서, 문법을 모르는데 아이 영어 학습에 괜찮을까요?”, “아이가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말을 하는데 영어를 가르치기 너무 이른 걸까요?”, “영어 애니메이션, 인공지능 챗봇이 영어 학습에 도움될까요?”
아이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가정에서 부모의 부담도 늘어난다. 엄마아빠의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아이 앞에서 영어 말하기를 주저하거나 아예 기관에 맡기는 경우도 많다. 아이는 평생 영어의 집을 부모와 대화한 내용으로만 짓지 않는다. 부모가 가진 장점은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편한 소통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가 선생님과 소통할 때는 평가의 두려움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가장 편한 상대인 부모와는 편한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가정에서 영어 교육을 한다면 그것은 영어 실력의 향상이 아닌 그 언어를 좋아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니 부모는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아이의 역량에 맞게 영어를 노출해 주면 된다.
영어를 갓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영어를 말할 때 한국어를 혼돈해서 섞어 쓰는 것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는 언어를 배울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히려 영어를 친밀하게 느끼게 해 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한국어와 영어가 조화롭게 잘 자라야 하는 이유’, ‘언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법’, ‘영어 애니메이션이나 유튜브의 올바른 사용법’, ‘AI 영어 튜터로 영어를 배우는 법’ 등이 자세히 제시된다. 그동안 궁금했던 영어 교육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아이가 저절로 말해요”
영어 조기교육 대신 우리집 영어 유치원을 만드는 법
저자는 이 책을 영어 유치원에 가는 것이 좋다 나쁘다에 대한 답을 주려고 쓴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각 가정의 몫이다. 옆집 아이, 친구 아이의 속도 말고 우리 아이의 정서 및 언어 발달 속도를 잘 관찰하고 커리큘럼과 환경을 잘 점검하기를 강조한다. 대신 각 가정에서 아이의 영어 학습 동기를 높이는 우리집 영어 유치원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머릿속에서만 머무는 영어가 아니라, 표현하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키워드를 ‘표현 영어’ 라고 붙이고 네 단계에 걸쳐 들려준다.
1부는 ‘표현 영어의 씨앗’으로 아이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핵심적인 태도를 담았다. 2부는 ‘표현 영어가 뿌리 내리는 다양한 활동’을, 3부는 ‘표현 영어가 싹트는 생활 속 대화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4부는 ‘표현 영어가 숲을 이루는 질문’을 실어 아이가 자기만의 영어의 숲으로 나아가는 데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담았다. 특히 3부에서 저자는 아이들이 어릴 적 썼던 표현들을 정리해 일상 속 회화 사례 30가지를 담았다. 3부에 소개된 구조와 단어를 아이디어 삼아 응용해 각 가족만의 영어 책 만들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영어를 지루한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도구로 즐겁게 활용하는 경험을 쌓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