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의 초석 ’연구 논문탑’을 쌓아 올린
리더들의 리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말하는 경영의 4가지 핵심!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창업한 한국콜마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을 채택해 성장했다. ODM은 제조업체가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도맡는 형태의 생산방식으로, 다른 기업이 주문한 방식으로만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기술을 개발해 자체 제품체계를 갖춰야 가능한 방식이다. 화장품 ODM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진출하여 성장을 거듭한 한국콜마 그룹은 2015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였으며 2018년에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해 국내 10대 제약 기업으로서도 우뚝 섰다. 중견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해 성공한 예가 드문 업계의 우려를 불식하고, 조직간의 물리적·화학적 융합을 이뤄 성과를 극대화한 윤동한 회장의 경영철학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현재는 미국콜마로부터 콜마(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해 전 세계 콜마를 대표하고 있으며 연 매출 3조 원의 신화를 앞에 두고 있다. 공부하는
직원 3명으로 창업한 한국콜마를, 현재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제약 회사로 우뚝 서게 한 원동력을 윤동한 회장은 한마디로 ‘우보천리 동행만리’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그의 핵심 경영철학 4가지가 담겨 있다.
1. 가치 경영 -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준을 세우다
가난이 언제 가장 아플까? “남보다 좋은 집, 좋은 차가 없어서가 아니라 공기와 전기처럼 보통사람들은 갖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들을 바라야 할 때이다.” 지독한 가난으로 남들 다 가는 중학교 수학여행조차 가지 못했고, 지방대를 선택해야만 했던 윤동한 회장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삶의 에너지로 승화했다. 가난은 선택할 수 없지만, 상황은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의 변화로 ‘상황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면 꿈만큼이나 큰 삶의 연료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은 그의 꿈을 키워낸 자양분이 되었다.
2. 사람 경영 - 사람을 알면 경영이 보인다
중소·중견기업 CEO들은 “왜 요즘 젊은이들은 대기업이 아니면 가지 않으려 하는가?”라고 한탄한다. 그들에게 윤동한 회장은 취업하려는 친구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한다.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좋은 직무교육과 해외 워크숍으로 성장하는 것 같은데, 자신은 오로지 일만 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크다. 즉, ‘연봉과 복지’ 차이보다 ‘성장의 격차’가 더 큰 원인인 것이다. 여기에 중소기업 CEO들에게 발상 전환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윤동한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구매처럼 ‘공동배움’을 제안하고 실천한다. 한국콜마가 운영하는 ‘우보천리 상생드림 아카데미’는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임직원들에게 한국콜마의 인재육성 철학을 공유하고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인재교육 프로그램이다.
3. 독서 경영 -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오다
옳은 일을 하면서 이익을 얻는 길은 없을까? 공부하는 CEO로 널리 알려진 윤동한 회장의 철학 ‘손해가 나더라도 옳은 길을 선택하면 반드시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다산의 가르침으로, 다산 정약용은 34년 경영 현장에서 ‘선택의 순간’마다 찾는 스승이다. 그에게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의 중요한 자기계발 활동일 뿐만 아니라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 발전에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운영 중인 독서 프로그램 ‘콜마 북 스쿨(KBS, Kolmar Book School)’을 통해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매달 1권 책 읽기’로 최소 연 6권 이상의 독후감을 작성하고 있다. 2006년부터 누적 등록된 독서감상문을 책 두께(3cm)로 환산하면 백두산 높이를 훨씬 넘어서는 3,786m에 달한다.
4. 역사 경영 - 이순신에게서 경영철학을 배우다
윤동한 회장에게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어떤 의미일까? 장군을 뛰어난 경영자라고 말하는 그는 ‘장군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외부 환경을 탓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한다.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국란을 대비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자력갱생의 정신’과, 운주당을 통해 계급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작전을 논의하는 ‘소통’은 이순신 장군에게서 배워야 할 리더십의 모델이다. 현재 윤 회장은 이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사)서울여해재단에 이순신학교를 세우고 중소·중견기업 임직원들에게 작은 이순신 전파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 이 책은 2016년에 출간한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왔다》의 개정 증보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