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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쿵하고-02(알이알이창작)

바나나가쿵하고-02(알이알이창작)

  • 제럴드 맥더멋
  • |
  • 현북스
  • |
  • 2013-01-20 출간
  • |
  • 40페이지
  • |
  • ISBN 978899717540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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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숲이 무너진다, 숲이! 『바나나가 쿵하고』는 칼데콧 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제럴드 맥더멋이 인도 민화 《겁쟁이 토끼》를 바탕으로 펴낸 한국 어린이를 위한 우화 그림책입니다. 걱정 많고 엉뚱한 작은 토끼 때문에 숲 속에 벌어지는 웃지 못할 헤프닝을 담고 있습니다. 각 동물의 특징을 잘 살려낸 밝고 선명한 그림들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숲이 무너지면 어떡하지?'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던 작은 토끼가 바나나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쿵' 소리에 놀라 도망을 갑니다. 이를 본 동물 친구들이 그 뒤를 따라 함께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현명하고 침착한 사자는 이에 동요하지 않고 친구들을 안정시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수많은 걱정과 불안들이 거의 대부분 별 것 아님을 깨닫게 하고, 이런 친구들을 이해하고 안정시키는 사자의 모습 속에서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발견하게 합니다.
제럴드 맥더멋과 현북스가 한국의 어린이를 위해 공동 기획해
전 세계 첫 출간된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유작 《바나나가 쿵 하고》

제럴드 맥더멋, 이제 그가 전설이 되다
색채의 마술사, 재담가, 신화와 민담을 가장 뛰어나게 재해석한 작가, 그림책 작가의 영예 칼데콧 상을 3회나 수상한 작가 등 제럴드 맥더멋을 소개하는 수식어는 매우 다양하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던 제럴드 맥더멋은 신화가 갖는 상징성에 매료되어, 세계 각지의 신화나 민담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그는 오랜 투병 중에도 그림책 작업을 계속하였고, 현북스와 공동 기획으로 3개의 세계 민화를 계획했다. 그 첫 권이 세간에 인도 민화, 겁쟁이 토끼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바나나가 쿵 하고」이며, 후속작은 「THE JEWEL BUG」, 「THE TORTOISE AND THE HARE」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제럴드 맥더멋은 「바나나가 쿵 하고」의 마지막 조율 과정 중,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12년 12월26일 LA의 한 병원에서 7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로써 「바나나가 쿵하고」는 제럴드 맥더멋이 한국의 어린이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그림책의 마지막 권이 되었다.
제럴드 맥더멋이 마지막 조율 과정에서 현북스가 제안한 디자인을 확정할 수 있었더라면, 지금 출간된 책하고는 다른 모양이 되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제럴드 맥더멋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현북스에서 제안한 「바나나가 쿵 하고」를 검토하던 중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초기 스케치에 기초한 디자인으로 급 변경하게 되었다.

옛이야기이지만
이제 세상에 막 태어난
이야기 같은
「바나나가 쿵 하고」

여기, 겁 많은 토끼가 맑고 고운 어느 날, 초록 잎이 아름다운 나무 아래서 나른하게 상상을 즐기고 있다. 제럴드 맥더멋이 선사하는 초록 잎 나무와 강렬한 꽃분홍의 하늘이 이채롭다. 재미있는 상상부터 무시무시한 상상까지 겁 많은 토끼는 몽상가적 기질을 타고났다. 이 작은 토끼의 작은 눈동자와 무심코 그려진 듯한 수염이 토끼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나타내준다. 제럴드 맥더멋은 옛이야기를 이제 세상에 막 태어난 이야기처럼 꾸미는 재주를 타고났다. 작은 토끼에 대한 흔히 볼 수 우화이지만, 제럴드 맥더멋의 언어로 풀면 아예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 「바나나가 쿵 하고」를 이 시대의 이야기꾼 김중철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자.
조금 부족해도 친구니까 이해할 수 있어
숲 속의 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작은 토끼는 물론이고 여우, 사슴, 소, 호랑이, 코끼리까지 모두 숲을 달리고 달린다. 이를 본 사자는 궁금한 생각에 동물들에게 이유를 묻는다.
숲이 무너지기 때문에 도망가야 한다고? 말도 안 돼. 동물들은 저마다 먼저 뛰어간 동물들을 쳐다보는데……. 엉뚱한 작은 토끼의 생각이 온 숲의 동물들을 뛰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자는 토끼를 나무라지 않고, 토끼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알아보기로 한다. 토끼가 쉬고 있던 초록 잎이 아름다운 나무 아래로 갔는데, 저런, 겁 많은 토끼는 바나나가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꼭 숲이 무너지는 소리인 줄 알았던 것이다. 민망하고 무안하지만, 사자는 다음에는 뛰기 전에 보라며, 작은 토끼를 달래준다. 사자는 커다랗고 힘이 센 동물이지만, 작고 연약한 토끼를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토끼는 조금 엉뚱한 면이 있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한참을 뛰느라고 기운이 빠진 동물들은 아름다운 초록 잎 나무 아래서 모두 잠이 든다. 하지만, 몽상가 작은 토끼는 또다시 엉뚱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나와 달라서 내가 피곤하고 힘들어도, 친구니까 이해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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