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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학교

롤러코스터 학교

  • 이경
  • |
  • 책숲놀이터
  • |
  • 2023-12-11 출간
  • |
  • 172페이지
  • |
  • 167 X 230mm
  • |
  • ISBN 9791196604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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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결핍과 채움, 따스한 시선이 관통하는 단편동화집입니다. 〈롤러코스터 학교〉는 학교 고군분투기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롤러코스터로 상징되는 것은 ‘매우 빠르다, 가슴이 두근댄다, 벅차다, 어지럽다’입니다. 학교는 사실 매우 바쁩니다. 심지어는 어지러울 정도로 휘몰아 치는 공간입니다. 작가는 학교를 바닷가와 같다고 말합니다. 평온하고 규칙적인 파도의 부딪힘과 돌변해서 백사장을 덮치는 해일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죠. 바닷가의 아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럭비공처럼 이리저리 튑니다. 이런 학교 안에서 선생님도 바쁘고, 아이들도 바쁘고, 엄마 아빠들도 바쁩니다. 늘 바쁜 시선들이 오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결핍된 아이들은 눈에 띕니다. 외로워 보이죠. 그들은 서로를 잘 알아봅니다. 결핍된 아이들은 서로 끌어 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서로 손잡고 지탱해갑니다. 선생님들은 그들을 알아보죠. 그러나 너무 바쁘기에 시선이 스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동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아이들이 도망가버리기 때문에 조심스럽죠. 동정 어린 시선은 때론 차갑고 따갑습니다. 작가는 교사 시절 시선의 객관화를 위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외로운 아이들은 동정의 눈을 피해 그들만의 작은 공간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세상은 너무 공허하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내민 손을 덥석 잡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차가운 손인지 따스한 손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선택해서 손을 잡습니다. 언젠가 모 단체의 교사가 운동회 때 하는 부모님과 하는 포크댄스를 멈춰야 하다는 겁니다. 이유는 엄마없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 때문이라는 거지요. 작가는 그 말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결핍이 있는 아이들을 채우는 것은 채움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겁니다.

〈롤러코스터 학교〉의 빛나와 세준은 부모의 부재로 인해 결핍의 상징이 되는 아이들입니다. 〈노인과 소년〉에서의 진욱은 채움이 있는 친구죠. 따스한 어른이 존재하는 가정 속에서 채움을 배운 아이 진욱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결핍된 노인을 채워 줍니다. 그러나 진욱조차도 학교 안에서는 결핍을 느낍니다. 사물놀이 강사의 부재로(이것은 어른의 부재와 같음) 학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이때 등장한 치매 노인은 결핍을 뜻합니다. 결핍된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 보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놀랄 만한 성공을 이루어 냅니다. 〈롤러코스터 학교〉와 〈노인과 소년〉에서 등장하는 노인은 어쩌면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 시대의 덜컹거림을 붙잡아 주는 중심 축 또는 완충 지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에도 부모는 바빴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잘 컸습니다. 그것은 집안에 어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집과 사회에는 어른이 없습니다. 노인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요양원에 가 있거나 나 홀로 독립세대를 이루고 있죠. 아이들과 노인들은 결핍의 상태로 떠돌 수 밖에 없습니다. 백세시대 노인들은 잉여 인력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그들을 아이들의 결핍을 채워주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덥집니다. 〈뻥튀기 동네〉는 그런 대안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오래된 마을 뻥튀기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표면적으로는 모두 결핍되어 있어 보입니다. 신축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 안나네, 혼자 사는 이모들, 그리고 치매 시어머니를 부양하는 정이… 그러나 그들은 아무도 버리지 않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는 채움의 존재들이죠. 안나는 온 동네에서 사랑을 받고 자랍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동네가 나서야 하듯이 안나는 동네 어른들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입니다. 치매 노인은 버려지지 않았고, 잉여인력이 아니라 결핍된 며느리를 채워 주는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엄마가 최고〉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본능적으로 갖고 태어난 것이 모성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부모는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롤러코스터 학교〉에서는 이혼한 부모가 아이들을 서로 미루는 모습을 보이거나, 이야기가 결말로 갈 때까지 부모들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엄마가 최고〉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입니다.
〈생긴 것은 다르지만 괜찮아!〉는 작가의 반려견 뚱이와 참이를 모델로 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다문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학교에서 이질적인 아이들의 겪는 심리적 위축감은 말도 못하게 큽니다. 인구 소멸 시대에 대안은 인구 유입이라는 정책을 굳이 들지 않아도 이민자나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은 바뀌어야 합니다. 작가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차이에 대한 미묘한 차별을 이 글을 통해서 이해와 배려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다섯 편의 단편 동화를 통해 결핍으로 인해 외롭고 힘든 아이들,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어른들의 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함께 느끼기 바랍니다. 주변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흔들리는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이 깃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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