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만이 이 세상에서 가질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이다, 라는 말을 마음에 담으며 여행을 한 저자는 진정한 노마드지 않을까.

책은 가까운 나라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스페인과 영국 런던에서의 민박 생활, 진정 무계획으로 떠났던 유럽 여행부터 러시아 기차 횡단 여행까지의 과정이 오롯이 들어 있다. 솔직한 감정을 담은 에세이와 사진들, 중간중간 여행 영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큐알 코드는 마치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마음까지 들게 한다.

인생의 정답을 고민하던 이십대 초반 어린 나이의 저자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를 끝낸 지금까지도 정답을 찾진 못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매주, 매달 새로운 사람과 만나며 오랜 시간 꿈꿔왔던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하고 있다. 황금 같은 젊음을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마따나 최선을 다해 인생을 즐기는 법을 알고 싶다면 《무계획 워홀러의 900일 여행기》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