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와 외로움
이 두 가지를 케어해주는
반려견 유치원에 어서 오세요.
반려견 두깨를 5년 동안 반려견 유치원에 보냈던 경험을 정리해 가이드 형식으로 엮었다. “어머나, 강아지도 유치원에 가요?”라는 질문에는 순수한 호기심이나 관심이 담기기도 하고, 묘한 의아함을 넘어 때로는 생각의 차이에 따른 거부감이 섞이기도 한다.
편견은 넘겨짚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반려견 유치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된 정보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이 책은 쓰였다. 필요성을 느꼈을 때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해 이용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반려견 유치원을 이용하는 이들이 더욱 전문적이고 현대적인 서비스를 편안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 책은 반려견 유치원에 대한 호기심에 응답한다. 이제 5년차 강아지 학부모인 저자는 강아지도 유치원이 있냐는 물음에 평온하게 답한다. “그럼요, 강아지도 유치원이 있어요.”
강아지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 책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가이드다. 내 강아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망설였던 반려인은 반려견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방법을 몰라 강아지에게 늘 미안했던 반려인에게는 처방 약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죄책감을 느껴봤기에 반려견 유치원을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국민 의식조사(2022년) 결과에서도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25.4%에 달했다. 그에 따른 소비도 덩달아 올랐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들어가는 양육비용은 월평균 마리당 15.38만 원이고, 월평균 병원비는 6.09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인 2021년에 비해 3만 원 증가한 액수였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라는 말이 괜히 등장하지는 않는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용어의 변화가 일어났듯, 반려동물에 대한 시선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반려동물을 무조건 최고급으로 키우자는 게 아니다. 가족인 강아지가 먹을 사료니 좋은 재료로 만들어 건강하게 키우자는 얘기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므로 고급 반려견 유치원, 비싼 유치원을 보내자고 쓴 책은 아니다. 소중한 반려견을 유치원에 보내면서 얻은 이점과 쓸모, 알게 된 사실들을 담백하게 소개한다.
반려동물을 집에서 키울 때 마주하는 문제적 상황들은 보호자를 난감하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혼자 집에 남았을 때 사고를 치거나 분리불안증이 심한 강아지, 사회성이 부족해 공동주택 내 작은 소리에도 크게 짖는 강아지, 전문 지식이 부족해 질병 징후를 늦게 알아챈 경우, 시간이 부족해 산책을 충분히 시켜주지 못하거나 경계가 심해 미용을 못 하는 경우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쉽게 해결되는 경우도 많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만성이 되면 끝내는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들에 있어 반려견 유치원은 도움을 제시할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들이 건강관리부터 훈련까지 케어하고 강아지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사회성을 기른다. 넓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물론이고, 미용사가 있는 곳이라면 익숙한 공간에서 내 반려견의 특성을 잘 아는 선생님께 미용을 받을 수도 있다.
반려견 유치원은 어떻게 찾는지, 가면 무엇을 하는지, 비용은 어느 정도이고 내 반려견에게 맞는 최고의 원은 어떻게 찾는지도 안내한다. 특히 반려견 유치원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안내한 ‘6장’은, 예비 원생이 있는 반려동물 가정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반려견 유치원을 궁금해 하는 반려인들에게 친절한 가이드로써 이 책의 쓸모를 다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