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전을 위한 최적의 안내서
《글쓰기 꼬마 참고서》는 10년 전 출간한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의 개정증보판으로, ‘생애 첫 번째 글쓰기 전략서, 죽은 글 살리는 글쓰기 소생서’를 목표로 제작됐다.
이 책의 표적 독자는 확실하다. 작문 과제가 어려운 대학생, 뉴스가 막막한 신입 언론인, 보고서 작성이 두려운 사회초년생 등 글쓰기에 공포와 부담을 느끼는 독자들이다. 이 책이 그들에게 ‘응급약’이 될 수 있기를, 생애 첫 번째 글쓰기 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책의 분량, 소재, 구성까지 옹골차게 구성했다. 236쪽으로 줄이고 줄여 독자의 부담을 낮췄다. 실제 언론 기사를 예문으로 제시하여 글쓰기 기술을 곧장 적용·복습할 수 있도록 본문 내용을 배치했다. 13가지 글쓰기 전략과 42가지 퇴고 전략으로 나누어 필요한 부분만 골라 볼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했다.
무턱대고 지루한 이론, 쓸모없고 자질구레한 지식은 모두 생략했다. 오로지 실전에서 100% 사용할 수 있는, 글쓰기 전문가의 ‘족보’ 모음이라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이 책을 가까이 두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본다면,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 만만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 13가지 글쓰기 원칙, 42가지 바루기 기술
《글쓰기 꼬마 참고서》는 현장에서 전승되는 ‘실전용 족보’를 다듬었다. 지은이 김상우는 이 책을 두고, 프로 기자들의 합작품이자 글쓰기의 대가들이 함께 만든 안내서라 말한다. 그들이 알려주는 첫 번째 조언이 바로 ‘글에 쓸 소재 찾기’이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글쓰기 강의를 듣기보다는 의자에 앉아 펜을 잡고 쓰든 자판을 두드리든 해야 한다. 저자는 “한 단어, 한 문장이라도 일단 써라. 글이 나를 끌고 간다. 글이 이끄는 마법의 힘을 믿고 따라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일단 쓰라’는 조언조차 버겁기 그지없다. 무슨 소재를 써야 할지도 모르는, 활자가 두렵고 앞이 캄캄한 초보자에게 ‘뭐라도 좋으니 쓰고 고민하라’는 조언은 쓸모가 없다.
그래서 1부 〈글쓰기〉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예시를 지은이가 직접 선보인다. 1부의 13개 소주제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간단한 설명을 아주 세밀하게 풀고 풀어서 완성되었다. 그만큼 친절하고 쉽다는 것이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글감 찾기, 적절한 소재 선별, 글을 쓰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 등 초보자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소한 정보를 충실히 채웠다.
한편, ‘2부 글 바루기’는 문장과 글을 정확하게 교정하는 세밀한 기술을 알려준다. 이를 위해 신문 기사, 보도자료, 안내문 등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에서 250개 예문을 선정했다. 그 예문 바로 밑에 지은이가 직접 교정한 수정 문장을 덧달았다. 이를 본 독자들은 책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복습·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모든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당부사항으로 본문이 끝난다. 〈55 배려하는 마음 가져야〉는 글쓰기에서 윤리적인 성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자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다. 지은이는 사소한 어휘, 별 것 아닌 듯한 문장 하나도 섬세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글쓰기에는 글을 쓴 사람의 논리력, 어휘력, 필력이 압축되어 있다. 하나의 글에는 그 글을 쓴 자의 사상과 생각이 스며들어 있다. 오류 없이 깔끔한 표현 못지않게 흠결 없이 온전한 내용으로 글을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