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의 자리는 사라질 것인가?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최근 브라질의 한 지방의회에서 AI가 작성한 조례가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화제가 되었다. 한 시의원이 생성형 AI 프로그램 ‘챗GPT’에 49개의 단어를 입력하고 몇 초 만에 생성한 것인데 법학을 전공한 자신보다 더 나은 개선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말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AI가 만든 것인지 몰랐다며 정치인이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농담 섞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I판사에 이어 AI정치인까지 등장하게 됐다. AI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은 정치인 대신 AI가 더 나은 조례나 법안을 만들어 발의하고, AI판사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결을 내린다면 그것은 인류에게 더 좋은 일일까?
AI 기술이 상상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고, 이미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초거대 AI가 만들어졌다는 음모론까지 돌고 있다. 거창하게 AI 기술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 지는 오래되었다. 주문을 받고 계산하는 일은 키오스크 기계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고, 서빙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2016년 아마존고(Amazon Go)가 무인 매장 점포를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경쟁기업이 생길 정도로 이미 사람 없는 매장은 익숙한 상황이다. 이제 인간의 노동력이 기계로 완전히 대체되는 건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매장뿐 아니라 회사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들의 업무도 AI로 대체되고 있다. 일정관리, 고객 응대, 데이터분석 같은 업무는 사람이 수행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과연 나의 노동은 언제까지 가치를 지니게 될까?
휴탈리티 역량을 가진 자가 미래의 인재가 된다
해석 역량(humanity)+기술 역량(talent)=휴탈리티(hutality)
‘사람과 조직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업의 주제로 26년간 연구해온 박정열 작가는 『휴탈리티: 미래 인재의 조건』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이 AI시대의 파고 속에서 살아남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E·LAND, LG인화원, InsightGroup, NemoPartners, KPMG 등을 거치면서 공공기관 및 중소대기업 약 110개 조직, 2만 1,000여 명과 만나 소통한 그가 제시한 전략은 근본적이지만 견고하다. 인재상에 대한 데이터와 미래 시대의 데이터를 통해 AI시대에도 건재할 미래 인재상, 휴탈리티(hutality) 인재상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안내한다.
‘휴탈리티(hutality)’란 세상에 없던 것을 완성도 높게 만들어내는 재능(talent)과 그것이 현재의 세상과 앞으로의 세계에 갖게 될 의미 체계를 만들어내는 인간 고유의 본성인 휴머니티(humanity)를 결합해 만든 역량을 뜻하는 것으로 저가 만든 신조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인 ‘휴탈리티’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습관을 소개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성찰하며 자기만의 고유한 자기다움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다섯 가지 휴탈리티 습관은 우리가 강력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시대의 대비책
휴탈리티로 무장하고 나다움으로 맞서라
이 책의 1부에서는 과거의 인재상에 갇힌 채 편협한 인식으로 인재를 규정하는 세태를 지적한다. 그러한 인식은 잘못된 인재상을 시대적 흐름이라 포장하고 그럴듯하게 일반화하여 우리가 균형을 잃게 만들고 본질로부터 벗어나게 만든다. 건강하지 못한 인재상이 우리를 어떻게 위축시키고 미래와 소통할 주체적 동력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그 실태를 낱낱이 드러낸다. 2부에서는 우리가 미래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 위해 당장 시작해야 할 것들을 제안하며 내 안에 잠재된 휴탈리티 역량을 밝히는 다섯 가지 습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자신만의 휴탈리티를 찾은 사람만이 AI의 도움을 받으며 날아오를 수 있다. 다섯 가지의 휴탈리티 습관들은 내가 어떻게 외부의 수많은 자극들을 흉내 내지 않고 주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어떻게 미래를 살아낼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힌트를 줄 것이다.
AI 시대를 만든 것도 결국 사람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책에는 30년 가까이 수많은 직장인들을 교육하며 얻은 저자의 깨달음과 지혜가 담겨 있다. 너무나 빠른 변화에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굳세게 미래를 걸어갈 수 있는 혜안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