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업들의 파괴적 싸움을 엿보는 즐거움”
_ 켄 올레타(제81회 퓰리처상 심사위원)
“할리우드가 힘을 잃게 된 과정이 궁금하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_ 니콜 라포르트(《왕이 될 남자들》 저자)
“수많은 인물들이 내린 결정적 판단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
_〈북리스트〉
“격분한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가 셋톱박스를 2층 창밖으로 던져버렸어요”
“넷플릭스가 월마트라면 HBO는 최고급 티파니 브랜드죠”
“스트리밍 개봉을 협상하느라 한 달 새 170명과 얘기해야 했어요”
“결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몇 개만 살아남을 겁니다”
“한동안 디즈니가 ‘오징어 게임’이나 ‘브리저튼’ 같은 작품을 발표하긴 어려울 겁니다”
“퀴비보다 퀴비가 삽질하는 걸 구경하는 게 더 재밌어요”
“발표회에 참석한 크리스 에반스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죠”
몰아보고 빠르게 보고 완결해야 보는 시대
콘텐츠 시장의 교란자와 생존을 위한 기업들 간의 사투
‘구독 피로’의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의심 받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은 누구도 최후의 승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핵심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인물들이 내린 결정이 뒤엉키며 벌어진 뜻하지 않은 나비효과다. 미디어 산업의 시대적 흐름이 본방 사수와 영화관 나들이에서 몰아보기와 거실로 넘어가는 시기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이 지점에 주목해야 한다. 상황을 곡해하거나 이해관계로 인해 차악을 택해야만 했던 기업의 수장들, 콘텐츠에 대한 견해 차이로 벌어진 경영진 간의 불화, 배신이 예정된 미디어 기업 간의 일시적 동맹 속에 스트리밍 산업의 진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단순히 흥미로운 뒷얘기라는 점에서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표류 중인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힌트 또한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영화 제작사, 케이블 업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이전시까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화를 넘어 기업들의 진짜 의중과 미래 전망까지 날카롭게 추론한다.
실리콘 밸리의 할리우드 침공이 불러온 파국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처절한 싸움을 엿보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주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실적 부진으로 흔들리는 디즈니는 2024년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거대 콘텐츠 회사와 대형 통신사 AT&T의 만남으로 주목 받았던 워너미디어는 결국 파국을 맞았다. 워너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하며 탄생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하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비웃음을 산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은 여전히 할리우드를 기웃거리고 있다.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심을 받는 넷플릭스, 역전의 기회를 노리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 디즈니, 각각 유통과 IT의 왕좌를 차지한 아마존과 애플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 이어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는 스포츠 중계권, 그리고 ‘광고 없는 스트리밍의 종말’이 불러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 할리우드가 힘을 잃어가는 과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기업들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탄생하기까지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