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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지금운전중-26(푸른사상시선)

나는지금운전중-26(푸른사상시선)

  • 윤석산
  • |
  • 푸른사상
  • |
  • 2013-01-28 출간
  • |
  • 110페이지
  • |
  • ISBN 97889564097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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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오늘을 맞으며
전철 안 홍해
연말 풍경
비듬에의 변명
그렇게
서울깍쟁이
10번
책을 옮기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
빙빙
꽁꽁
우측통행
마애석불
걷는 맛

제2부
일자집
반계서당 가는 길
일요일, 전철 4호선
과일을 한 입 베어 물다가
나귀와 노인
노을
겨울새
오리정 순두부
같이 산다는 것
빵빵, 꽉꽉, 든든
진설(陳設)
그 사내
오늘도 굿 모닝
노숙
나무를 올려다보며

제3부
배역의 원리
독작
신도림 전철역
어느 날의 통화
쓸쓸한 생각
우리 또 올게
지하철 안, 문득 내 생의 연기(緣起)를 만나다
졸라
견인차에 세상은 끌리어가고
건배
심도 좋으시다
낙상(落傷)
아코마 인디언 하늘마을에서
키바
겨울나기

제4부
개암사 응진전(應眞殿)에서
산전수전 수로부인
토요일 아침 신문을 읽으며
찬란한 봄
요의
그녀
나는 지금 운전 중
꽃구경
삼월 한 달
은행나무

질그릇
한강

시화 시를 향유한다는 것

도서소개

《바다 속의 램프》, 《온달의 꿈》의 저자 윤석산의 시집 『나는 지금 운전중』. 평범한 일상의 세계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발견해 시로 표현한다. 《전철 안 홍해》, 《반계서당 가는 길》, 《견인차에 세상은 끌리어가고》, 《찬란한 봄》, 《꽃구경》 등 다양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1974년 『경향신문』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윤석산 시인의 일곱 번째 신작 시집이다. 40여 년 동안 학문 연구와 시 창작을 겸행하여 온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라는 예술을 진정으로 향유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와 시단에 묻고 있다.
개인의 일상과 사회의 현실 사이를 오고가며 다양하고 폭넓은 시의 형상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고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해준다.

■ 시세계
윤석산의 시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가장 평범한 일상의 세계에서 출발한다. 일상에서의 일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평범한 일상에서 평범하지 않은 삶의 모습을 발견한다.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타고 다니는 지하철을 시적 대상으로 삼아 시를 쓰는 것이 그 예이다. “그 간 저쪽에서 이쪽 칸으로/문을 열고 들어서자/사람들 모두 양쪽으로 갈라서며 길을 열어준다/마치 모세가 홍해를 건너는 것과도 같이/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며/그는 우리들 사이를 건너고 있다”(「전철 안 홍해」).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구걸을 하는 맹인걸인의 모습을 홍해를 건너는 모세의 모습으로 그린 것이다.
또한 주말 안산에 거주하는 듯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처럼의 휴일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가는 모습을 보고 “종착역 어딘가에 얼마나 혹독한 겨울이 웅크리고 있을지/그들은 알지 못한다/목이 긴 장갑이며 귀마개로도/결코 이울 수 없는 또 다른 생 기다리고 있는지도/아직 그들은 모른다”(「일요일 전철 4호선」). 그들이 보내야 하는 외국인 우리나라에서의 삶이 얼마나 어렵고 또 어려울가를 시인의 따듯한 눈으로 이렇듯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복잡한 환승역인 신도림역에서의 풍경에서 “신도림 전철역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도산하는/노점상들이 있다./ 폐업, 창고 정리, 다 망했어요./ 오늘은 가방이고, 어제는 신발/또 내일은 무엇이 도산을 하여 우리를 기다릴까”(「신도림 전철역」)와 같이 삶의 한 단면을 드러내주고 있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전철이라는 매체를 시로 노래하고 있는가 하면, 시인 자신이 가족, 이웃, 그리고 같이 살다 이제는 죽은 개에게까지 따듯한 눈을 돌려 이들을 시로 노래하고 있다. 시집의 표제 시가 된 「나는 지금 운전 중」에서 시인은 “차창 밖 진눈깨비 질척질척 내리고 있다./미끄러지지 않게/조심조심 나의 운전 마음이 쓰인다,//훈훈한 히터, 차 안은 이내 노곤해지고/백미러로 보이는 뒷좌석/아내와 딸아이 머릴 맞대고 잠들어 있다.//곤곤히 내리는 세상의 진눈깨비./백미러 안 머릴 맞댄/아내와 딸아이 달려가는 달디단 꿈//그 길,/그 한 모퉁이//조심조심, 나는 지금 운전 중이다.”라고 노래하므로, 한 가장으로서 한 가정을 조심조심 이끌고 온 삶의 단면, 한 가장으로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섣달그믐 고국으로 가지 못한 외국노동자와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값싸고 배부르게 먹게 할 수 있을까, 주문을 도와주고 있는 연변아주머니의 모습을 그린 「오리정 순두부」는 따뜻한 사람의 훈기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한 해도 뉘엿뉘엿 저무는 섣달그믐 저녁/연변에서 온 아줌마가 주문을 받는다,/ 메뉴판을 펴놓고 설명이 한창이다./이거는요 돼지고기 삶아 누린 거이고/보쌈김치라는 거이 같이 나어디요/이거들랑 한 접시 시키고/뜨끈한 두부찌개 이 인분 시키면 다섯 분이/소주도 드시고, 배도 부르고/가격도 가장 허름하게 들디요./거뭇거뭇 외국인 노동자들 다섯 사람/우리말을 개중 잘하는 사람이 도맡아/연변 아줌마와 메뉴판을 놓고 한참을 더듬거린다.” 외국인 노동자나 연변 아줌마나 모두가 객지인 이곳에서 섣달그믐을 맞아 서로 그 마음을 전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된다.
이 시대, 모든 가치가 많이 지니고, 많이 누리는 것만으로 치중이 된 이 시대, 어쩌면 하찮게 생각하기 쉬운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가장 가까운 일상에의 발견은 어느 의미에서 자신의 본연을 찾아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윤석산의 시가 지니고 있는 따뜻한 일상에의 발견은, 세상으로부터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을 보다 내밀하게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그 일상에 숨어 있는 진정한 모습을 시로 노래하고 또 드러냄으로써, 윤석산의 시는 오늘의 우리가 잊고 있는 삶의 소중한 부분을 일깨워준다.

■ 추천의 글
윤석산 교수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학문 연구와 서정시 창작을 겸행하여 왔다. 『동학교조 수운 최제우』부터 제7시집 『나는 지금 운전 중』에 이르기까지 그의 저술과 시작이 이룩한 자장과 진폭은 참으로 넓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도 그러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가 불러주기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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