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학자 정재서 교수가 총정리한 동양 문화의 원형
신, 인간, 자연이 하나인 세계로 떠나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신화 여행
신화 부문 20년 스테디셀러를 2023년 최신 개정판으로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화학자 정재서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필생의 역작 《이야기 동양 신화》가 최신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등 서양 신화를 토대로 한 이야기가 지배적인 현실 속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동양 신화 대중교양서이자 동양 문화의 뿌리를 밝힌 명저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독자를 찾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신 신화 연구의 결과를 반영하는 등 세부적인 요소들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정재서 교수의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 신화》는 동양의 정신과 문화의 근원을 찾아 평생 탐구해온 저자의 노력이 빚어낸 동양 신화 해설의 결정체다. 《산해경》 《목천자전》 《초사》 《회남자》 등 중국 신화 고전을 철저히 고증하고 중국, 일본, 대만을 수차례 답사하여 오래된 신화 내용을 잘 구현한 자료를 총망라 수집한 600여 컷의 귀중하고 다채로운 동양 신화의 이미지가 이해를 돕는다. 출간 이후 20년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최고의 동양 신화 입문서인 이 책을 읽으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견될 풍부하고 기발한 동양적 상상력의 세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서양 신화에 가려진 우리 상상력의 정체성을 찾아
동양 신화로 다시 시작하는 지혜의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와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시리즈 등 서양 신화를 토대로 한 이야기가 유행한 지 오래고, 최근에는 서양의 핼러윈 축제를 매년 즐길 만큼 서양 문화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상상력도 편식의 수준을 넘어 획일화되어 간다는 우려 속에서 구상된 이 책은 ‘동양적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동양인의 마음과 행동의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따라 고대 동양의 정신세계를 여행해 보는 든든한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양인 또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정체는 무엇인가?’ ‘우리의 상상력은 과연 자유로운가?’와 같이 동양인의 존재와 사유의 뿌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중국 신화의 웅장하고 장대한 세계, 기발하고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를 540쪽에 걸쳐 쉽고 재미있게 펼쳐 놓았다. 서양 신화만이 유행하던 시대에 동양 신화의 아름다움과 흥미로움을 만끽하게 하고 잃어버린 우리의 상상력을 재발견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하고 값진 저작이다.
1만 8천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거인 반고, 흙을 빚어 인간과 만물을 만든 창조의 여신 여와, 지상낙원 곤륜산에 살며 천상천하를 호령한 황제, 불사약을 지닌 아름다운 여신 서왕모, 열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린 천하 명궁 예, 서쪽의 낙원을 찾아 떠난 주목왕 이야기 등 이 책에는 주옥같은 동양 신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렇듯 동양 신화의 다양한 신과 영웅을 서양 신화와 비교해가며 그 차이점을 드러내는 저자의 서술은 흥미를 더한다. 이를테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제우스가 있다면, 동양 신화에는 황제가 있고, 서양에 비너스가 있다면 동양에는 항아가 있다. 이런 비교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부여된 표준으로서의 지위를 해체하고 동양 신화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다.
우리 문화의 유래와 뿌리를 깊고 넓게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역작
장대한 우주의 신비와 웅숭깊은 삶의 지혜를 담은 동양 신화의 화려한 재탄생
서양 신화와의 비교를 통해 동양 신화와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는 시도와 함께 저자가 심혈을 기울인 시도가 또 있다. 중국 신화를 한국 신화와 비교하고 후대의 중국 문화 및 한국 문화와의 상관관계를 밀도 있게 다룬 것이다. 중국 신화를 중국의 전유물로 보지 않고 동양 신화의 입장에서 조망하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 덕분에 중국 신화의 풍부하고 독특한 상상력, 동양 문화의 원천으로서의 가치, 한국 문화와의 깊은 상관성, 그리스 로마 신화와 공통점을 지니면서도 구분되는 신화의 세계 등을 발견하는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고조선, 동방예의지국, 고구려 고분벽화, 백두산 등의 신화적 유래를 비롯해 우리 문화 속에 담긴 상징의 수수께끼들이 저절로 풀린다. 또 제사상에는 왜 복숭아를 올리지 않는지, 왜 설 전날 밤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했는지 등등 우리 삶 구석구석에 스며든 문화의 뿌리가 보인다. 이처럼 우리의 관점에서 중국 신화를 다시 쓰는 일은 중국 고대 문화를 다시 쓰는 일이며, 한국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다. 《정재서 교수의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 신화》는 주변 문화 및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중국 신화와 한국 문화의 상관성을 시종일관 지켜냄으로써, 우리 문화 속에서 동양 신화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한다. 그뿐 아니라 동양 신화라는 우리 문화의 자산과 뿌리를 확인하는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선사한다.
“독자들은 동양 신화를 통해 기존의 독선적인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 자연 및 수많은 타자와 소통하고 상생하는 새로운 인문학적 마인드와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아울러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양 문화의 뿌리이듯이 동양 신화는 동양 문화의 뿌리이기에, 이를 통해 우리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_2023년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