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수학 수수께끼를 풀면서 머릿속이 밝아지는 재미
수리의 할머니는 돌아가시면서 삼 남매에게 평생 모은 17대의 명품 자동차를 자신의 뜻대로 나누어 가지라는 편지를 남깁니다. 첫째에게 2/1을, 둘째에게 3/1을, 막내에게 9/1을 물려줍니다. 그런데 17대의 자동차는 2로도, 3으로도, 9로도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엄마와 삼촌들은 과연 주어진 12시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과연 누가 어떻게 묘책을 떠올릴까요?
사실 이 이야기는 오래전 고대 이집트에서 전해 내려온 수학 수수께끼에 유래하고 있습니다. 먼 옛날 이집트인이 지어낸 원래 이야기와 함께 상세한 해법이 책 뒤편 〈수수께끼 수학 문제와 풀이〉에 실려 있습니다.
힌트를 준다면 17은 1과 자신으로만 나누어지지 않는 소수(素數)이고, 2, 3, 9의 최소공배수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수학 5-1 교과과정에서 정식으로 배우는 소수와 최소공배수 개념을 어린이 독자들은 흥미진진한 그림책을 통해 재미있게 접할 수 있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통해 수학과 친근해질 것입니다.
클래식 명품 자동차를 보고 익히는 즐거움
이 그림책에는 많은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이 자동차들은 수리의 할머니가 평생 모은 명품 자동차지요. 자동차의 전설로 불리는 헨리 포드, 페르디난트 포르쉐 등이 만들고 디자인한 포드 모델 T, 폭스바겐 비틀, 포르쉐 64 같은 유명 자동차뿐 아니라 하늘을 살짝 날기도 했던 헬리카, 영화 속에서 타임머신이 된 DMC 드로이안 등 다양하고 멋진 자동차가 수리네 차고 안에 가득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클래식 자동차의 독특하고 멋진 모습을 보고 익히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또한 책 뒷부분에 클래식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는 〈수리와 함께하는 명차 이야기〉 코너가 따로 있어서 자동차의 세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줍니다.
가족 간의 믿음과 사랑을 배우는 그림책
멋진 자동차를 보면서 알쏭달쏭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가 있는 이 그림책은 또한 가족 간의 믿음과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자동차를 좋아해서 수리일을 하는 엄마, 지구 반대편에서 치료가 절실한 아이들에게 의술을 펼치는 큰삼촌, 깊은 숲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동물을 돕고 구조하는 작은삼촌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명품 자동차 유산에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수리가 벌인 소동을 통해 무엇보다 소중한 건 가족임을 보여주지요. 삼 남매는 유산을 상속받은 후에도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