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햇살과 봄의 새싹 같은 아이들을 위한 동시집
세상에 나아갈 아이들에게 용기를
시는 간결한 문장으로도 큰 울림을 준다. 그중에서도 동시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창의력 있는 표현으로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짚어 주기도 한다. 이정옥 저자는 이 책에 세상에 나아가는 아이들이 이 동시 한 편, 한 단어, 한 문장 속에서 힘과 용기를 얻으며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었다. ‘1부 보았니’, ‘2부 들어 보렴’, ‘3부 생각하며’, ‘4부 기다리면’, ‘5부 꽃이 필 거야’이다. 저자 이정옥의 인생에는 아이들이 가득했다. 농번기 탁아소에서 일을 하며 돌 지난 아이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의 엄마, 선생님, 친구가 되었다. 항상 아이들과 함께한 덕에 동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의 시는 유독 걱정 없이 마냥 즐거웠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오빠 따라 졸졸
학교 가는 길
엄마가 주신 500원
막대사탕 하나 샀다
너 한입
나 한입
아, 맛있다
새콤달콤
종 치겠다
뛰어
- 「용돈」 전문
500원 하나에도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학교를 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했던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저자는 오색찬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세상을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 주는 이 시집은 메말랐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