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이어야 한다

양부남이어야 했다. 단군 이래 최대 채용비리 사건을 저지른 보수 실세들과 이를 비호한 검찰 실세들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사람은. 양부남이어야 한다. 검사들이 정치하고, 정치인들이 수사하는 혼돈의 시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사람은. 양부남은 한다. 정치 검찰, 검찰 정치를 끝낼 수 있는 사람은.
- 주진우(기자)


공직생활 동안 처리한 사건 중 기억에 크게 남았던 사건을 되돌아보며, 준 사법기관으로서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힘들게 투쟁하는 검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인생 후반부,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편한 길을 놔두고 또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어찌 보면 도전의 이유는 단순하다. ‘공정한 사회를 위한 신념’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겨 내기 위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용기를 얻는 청년들이 있다면,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갈망이 큰 국민들이 동의하고 힘을 보태 준다면, 책을 낸 보람이고 더 없는 영광이겠다.
- 「첫 머리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