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규칙으로 익혀
절대 까먹지 않는 한글 공부
문해력의 기초는 어휘다. 어휘력이 풍부해야 글쓰기는 물론 이후 중학년, 고학년이 된 뒤에 읽기 독립을 비롯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진다. 그렇다 보니 많은 한글 학습서들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초등 입학 전에 어느 정도 한글을 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어를 비롯해 모든 과목의 기본은 한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글을 떼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학습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차이가 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벌어지고, 이것이 쌓이다 보면 학습 부진이나 학습 결손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한글 문자 학습은 가능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루어져야 하며, 아무리 기초 단어라도 뜻과 명칭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엄마표 또또 어휘⟫ 1권은 절대 틀리지 않는 40가지 규칙을 통해 꼭 알아야 할 맞춤법 원칙을 설명하는 한글 학습서다. 받침이 ‘기역’으로 나는 ‘ㄱ 소리’를 시작으로 연음 현상, 자음동화, 구개음화, 자음 축약, 모음 축약, 된소리, 사이시옷 등에 해당하는 어휘 총 360개를 담았다. 자음과 모음, 받침 글자, 기본 단어를 중심으로 한글의 기초를 다지게 한 ⟪엄마표 또또 한글⟫에 이은 본격 어휘 학습서이기도 하다.
《또또 한글》로 기초를 다졌다면
이제는 《또또 어휘》로 실력을 한 단계 쑥~
저자 권선홍은 2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이자 남매를 키우는 아빠로, 교실 현장과 가정에서 아이들이 한글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 한글 교재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따라 쓰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미없는 구성 방식도 그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한글 교재 연구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기존 한글 교재들이 강조하는 반복 쓰기와 따라 쓰기에서 과감히 탈피, ‘오리고 붙이기’, ‘어울리는 어휘 선택하기’, ‘틀린 글자 찾기’, ‘표에서 글자 찾기’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엄마표 또또 한글⟫(3권 세트)을 선보였다. 이어 이 책 ⟪엄마표 또또 어휘⟫(총 3권 예정)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아이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사실 맞춤법은 어른에게도 어려운 문제다. 그렇다 보니 아이가 맞춤법이나 발음 규칙을 물어보았을 때 정확하게 알지 못해 설명을 피하거나 얼버무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원리나 규칙을 이해하기보다 외우기 식으로 익히려 하기 때문이다. 서점에 나와 있는 한글 맞춤법 책도 [‘갯수’와 ‘개수’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단어일까요?], [‘등교길’과 ‘등굣길’ 중 맞는 단어는 무엇일까요?]처럼 맞는 것을 선택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답을 외우는 식으로는 맞춤법 원칙과 규칙을 정확하게 익히기가 힘들다. 이 책은 ‘둘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형식보다는 ‘해돋이, 등받이, 달맞이, 턱받이’처럼 비슷한 발음 규칙을 가진 단어를 묶음으로 제시하여 긴 설명 없이도 음운 규칙을 이해하고 맞춤법 규칙을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따라 쓰기를 통해 맞춤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단어 스도쿠, 숨은 단어 찾기, 빈칸 채우기 등의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헷갈리는 맞춤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방법이다. 부록인 〈도전! 맞춤법〉을 통해 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AI도 헷갈리는 맞춤법〉으로 온 가족이 퀴즈놀이를 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알면 알수록 재밌고 신나는 맞춤법
본격 어휘의 세계로 떠나는 즐거운 한글 여행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은 한글에도 적용된다. 학습의 기본인 만큼 한글은 처음부터 제대로 습득해야 한다. 특히 한글은 우리의 모국어라서 사용하기 쉽게 보이지만 자녀에게 문자로 습득시키기에는 상당한 기초 훈련과 체계적인 지도 과정이 필요한 언어다. 부모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고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글 학습만큼은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해야 한다. 이 책 역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할 때 더 크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글을 읽고 쓰는 아이의 실력을 처음부터 확실히 잡아주고 싶은 엄마, 초등학생임에도 아직 아이의 한글 정확도가 부족해 고민인 부모님, 독서, 글쓰기, 받아쓰기 활동의 기초를 단단히 다져주고 싶은 엄마, 반복 쓰기가 아닌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에게 한글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고 싶은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엄마표 또또 한글⟫을 통해 한글의 기초를 다진 아이라면 이번 책 ⟪엄마표 또또 어휘⟫ 1권에 제시된 360개의 단어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면 알수록 재밌고 신나는 맞춤법의 세계에 푹 빠져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