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인터프리터를 통째로 구현하라!
더 강력하고 유능한 프로그래머로 거듭날 것이다.
첫 번째 인터프리터: 제이록스
제이록스(jlox)는 자바로 개발한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근본적인 개념과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구현하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하고 깔끔한 언어 구현체를 작성한다. 처음에는 큰 그림을 그려보고 흥미진진한 주제를 하나씩 섭렵하면서 프로그래밍 언어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 인터프리터: 씨록스
씨록스(clox)는 C 언어로, 자바가 공짜로 제공한 모든 것을 스스로 구현한다. 전체 표현식 타입별 우선 순위 테이블과 제어 흐름 문장을 준비하고 변수, 함수, 클로저, 클래스, 필드, 메서드, 상속까지 빠짐없이 구현한다. 동적 배열과 해시 테이블도 알아서 해결하고 객체를 어떻게 메모리에 나타낼지도 결정한다. 즉, 싱글 패스 바이트코드 컴파일러, 내부 명령어 집합을 처리하는 가상 머신 인터프리터, 컴팩트한 객체 표현, 힙 할당 없이 변수를 저장하는 스택, 정교한 가비지 수집기까지 완비한다. 자바 인터프리터(제이록스)가 정확성에 초점을 두었다면, C 인터프리터(씨록스)는 빠른 실행, 성능 최적화, 유용한 기능이 목표다.
누구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어떤 기분이냐 하면, 졸업할 때까지 똑같은 교복만 입다가 어느 날 원하는 옷을 입고 다닐 수 있는 학교에 진학한 기분이다. 블록에 꼭 {}를 써야 할 필요가 있나? 할당에 = 말고 다른 기호를 쓸 수 없을까? 클래스 없이 객체만 사용하면 안 될까? 다중 상속과 멀티메서드는? 정적 오버로드되는 동적인 언어는 어떨까? 프로그래밍 언어의 작동 원리를 진지하게 살펴보면서 프로그래밍 자체에 대한 이해도 한층 더 깊어진다. 마치 자동차를 운전만 하던 사람이 후드를 열고 엔진을 수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정말 재미난 경험이다! 그리고 실제로 유용하다!
[지은이 서문]
여러분은 지금 멀고 험난한 대장정의 시작점에 있다. 이 책은 한장 한장 흥미진진한 언어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인터프리터를 직접 구현한다. 또 구현할 가치가 있는 언어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지금부터 완전한 기능을 갖춘 언어를 두 개의 완전한 인터프리터로 구현하는 과정을 하나씩 살펴보겠다. 여러분이 언어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처음이라 보고, 실행 가능하면서도 성능이 빠른, 완전한 언어 구현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개념과 코드를 단계별로 설명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직접 실행해보면서 배우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추상적 개념으로 가득한 단락의 파도를 넘고 넘어 내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지만, 직접 코드를 짜서 실행하고 디버깅을 해보면 비로소 내 산 지식이 된다.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실제 언어가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확실히 깨닫고, 나중에 다른 더 이론적인 책을 읽더라도 이 책에서 실습을 통해 이해한 기반을 바탕으로 개념을 마음 속에 단단히 새겼으면 좋겠다.
언어를 구현하는 일은 진정한 프로그래밍 스킬의 시험대다. 코드는 복잡하고 성능은 중요하다. 재귀, 동적 배열, 트리, 그래프, 해시 테이블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늘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해시 테이블을 사용해왔어도 정말 해시 테이블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장담컨대, 처음부터 해시 테이블을 만들어보면 확실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옮긴이 서문]
이 책에 수록된 두 인터프리터의 소스 코드를 여러분의 PC에서 실습하는 방법을 몇 가지 안내한다.
- 방법 1. 지은이의 깃헙 리포지터리에서 직접 git clone하여 자신이 즐겨 쓰는 IDE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빌드 방법으로 환경을 구성한다.
- 방법 2. 방법 1이 조금 어렵다면, 옮긴이가 미리 장별로 예제 코드를 추출하여 재작성한 깃헙 리포지터리를 git clone하기 바란다.
- 방법 3. 초심자거나 스스로 개발 환경을 구성하기 어려운 윈도우 PC 사용자라면 부록으로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실습 환경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을 위해 미리 셋업이 완료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였으나, 이 책의 주제가 인터프리터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인 만큼 단순히 예제 코드를 실습해보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가장 잘 맞는 개발 환경을 스스로 구축하기 바란다.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오류 등 많은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을 해결하는 과정 역시 학습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혼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연습을 권장한다.
[베타테스터 실습 후기]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조금 다른 관점의 책입니다. 예를 들어 언어의 종류는 많지만, 사칙연산은 모두 동일하게 처리합니다. 1+1=2도 차이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사칙연산 + - * / 및 연산에 대한 우선순위, 함수를 호출해서 인자값을 받기 위한 function() 구성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 그 안의 인터프리터를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하나하나 구현해나가면서, 무의식 중에 사용하던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프로그래밍을 평소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 매우 새로웠습니다.
- 박찬웅 | 개발자
클래스나 클로저 같은 요즘 언어가 가지는 필수 기능들을 구현해보고, 생각해볼 만한 엣지 케이스와 문제들이 제공되어 고민하면서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은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책의 실습을 따라 한 이후에도 다양한 언어로 포팅된 리포지터리를 따라 관심 있는 언어의 구현체를 살펴보고, 새롭게 구현해보면서 체화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 최용욱 |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2년 차 DX 개발자
이미 출간된, 혹은 인터넷으로 공개된 많은 컴파일러 책 중에서 가장 실용적인 책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컴파일러 내용, 다이어그램과 코드를 이용한 설명은 매우 훌륭합니다. 특히 후반부에 다루는 가비지 콜렉션에 대한 내용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GC의 구동 방식과 실제 구현에 대한 설명은 GC의 동작 방식을 이해하는 데 매우 좋았습니다. 실제 코드를 작성할 때 메모리 사용 및 해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재미 삼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컴파일러에 대한 배경지식도 일부 필요하고요.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내가 작성한 코드가 어떤 식으로 처리되고 수행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종민 | 라인플러스, 22년 차 개발자
처음에는 언어를 구현한다는 것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의 예제들과 설명이 매우 직관적이고 명료해서 이론적인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실제로 언어를 만들어보면서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실제로 동작하는 인터프리터와 컴파일러를 만드는 것이 컴퓨터 과학의 기본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 박광현 | (주)핀테크, 서버 개발자
제가 생각한 이 책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1) 이야기를 풀어내듯 설명하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2) 핵심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간결함을 추구합니다. 코드도 최대한 간결하게 갑니다. 핵심 부분에 주로 발생하는 엣지 케이스나 까다로운 문제 해결에 집중합니다. (3) 챕터별로 옮긴이가 준 예제 코드를 같이 띄워 놓고 보다 편하게 실습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최종 완성본이 아니라 챕터별로 컴파일 가능한 코드가 제공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내려받은 모든 파일이 잘 컴파일되어서 편하게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간결하지만 복잡한 컴파일러 코드를 기반으로 여러 예시와 구현 의도를 설명하며 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지은이가 옆에서 설명하면서 같이 코딩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고주형 |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백엔드 개발자 취업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