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을 울린 남자, 착하고 부지런한 아빠
포기를 모르는 남자, 노력 끝판왕!
K리그 정동식 축구심판의 외침
2023년 한국을 넘어 나폴리의 축구팬들까지 들썩이게 한 화제의 인물이 있다. 바로 정동식 축구심판이다. 33년 만에 SSC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 선수와 똑 닮은 그의 외모 때문에 나폴리에 그가 나타나자 온 도시가 들썩였다. 그 모습은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져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고,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었다. 이처럼 처음 그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진 건 분명 김민재 선수 닮은꼴이라는 외형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그를 ‘김민재 닮은꼴’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거리를 청소하는 축구심판 정동식’, ‘유재석을 울린 남자’로 그의 이름을 기억한다.
〈유퀴즈〉에 출연하여 그의 인생사가 알려지면서 그의 인생 궤적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삶의 의지를 북돋아 준 덕분이다. 해당 〈유퀴즈〉 영상은 13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유퀴즈를 보면서 가장 감명 깊게 본 인터뷰였습니다. 한참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네요.” “김민재 닮은 심판으로 익히 잘 알고 있었는데 정말 젊은 시절부터 치열하게 살아오셨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깊이 감동한 까닭은 무엇일까? MC인 유재석 씨까지 눈물을 훔치게 만든 그의 인생은 무엇이 남달랐던 것일까?
신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정동식 축구심판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인생의 힘을 키운 5가지 원칙을 제시하는 책이다.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쉬운 일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길은 있다’라는 마음으로 살아온 그만의 삶의 태도와 방식을 전한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그가 대한민국 최고 리그 축구심판이 되기까지
정동식의 치열한 인생 응원가
정동식 축구심판은 현재 대한민국 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 그중 K1리그의 심판이자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다. 범상치 않은 이력만큼 그의 인생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닥친 시련과 역경을 꺾이지 않는 의지로 극복해 낸 짠내 가득한 휴먼 드라마. ‘이런 인생을 내가 산다면 어떨까?’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그의 인생에는 무수한 시련이 있었다. 하지만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여전히 해내고 있다. 아마도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감동하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축구선수였던 그가 40대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심판이 되기까지 자신을 다잡고 버티게 해준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소개한다. ‘하면 된다’는 긍정의 마음, ‘삶에 지지 않기 위해 웃는’ 절실함의 힘, 평생을 걸고 지키고 싶은 꿈을 향한 집착, 그 어떤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의 길을 선택하고 책임져온 마음, 그리고 절대 꺾이지 않고 버텨내고 인내하는 힘이 바로 그것이다.
축구뿐인 인생에서 오직 축구로 길을 찾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는 축구선수였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이었지만 오로지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독한 놈’ 소리를 들으며 내달렸다. 하지만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고3 가을 스카우트된 대학의 축구부가 해체되며 허공에 뜬 신세가 된 것이다. 선수로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일이었다. 절망의 순간, 그는 포기하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특기생이 아니었지만, 일단 뭐라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입학한 대학 축구부의 문을 두드린 것. 어른들의 잘못으로 기회를 잃어버렸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고군분투에도 스스로가 프로선수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기엔 재능이 부족하다는 뼈아픈 자각으로 축구선수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선수를 그만뒀을 뿐 축구를 포기하진 않았다. 그는 3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오르며 마침내 국내 최정상 리그인 K리그 심판으로 뛰게 된 것이다. 매일 자신이 K리그 최고의 무대에서 주심을 서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미친 듯이 체력 훈련을 하고 역량을 키웠다. 아마추어 심판부터 K리그 무대에 설 때까지의 과정은 한 우물만 파고, 간절히 바라고, 꿈을 꾸고, 그에 걸맞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는 힘에 대하여
그의 20대는 ‘가난’이라는 한마디로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처절했다. 주위의 도움으로 대학 등록금은 마련했지만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외롭고 고단한 생활이었다. 돈이 없어서 한 끼는 1,300원짜리 학생식당 밥으로 배를 채우고, 저녁은 500원짜리 다이제스티브 과자로 허기를 달랬다. 그나마 다행히 구로노인복지관 희망의집에서 일하며 IMF로 파산하거나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을 돌보는 일자리를 얻었다. 3평 남짓한 숙소가 제공되는 곳이었다. 그곳으로 갈 때 그의 주머니에는 단돈 2,000원뿐이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노숙인 아저씨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생에서 누구나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 그러니 ‘내 인생만 쉽지 않다’라고 좌절하거나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 마음에 자신을 옭아매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현실을 비관하는 대신 신문 배달, 신용카드 판매 영업, 막노동, 스포츠마사지사, 세신사 보조 등 하루 2~3시간씩 자며 악착같이 일했다. 이렇게 세븐잡을 뛰면서도 그는 자기 인생을 절대 놓지 않았다. 그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포기하지 않는 간절한 마음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 마음이 어떻게 인생을 일으켜 세우고 성장시키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간절하면 언제나 이긴다! 절대 질 수가 없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모두 포기하지 마세요!
정동식 심판의 치열한 인생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지금도 새벽에는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거리를 청소하고, 오후에는 퀵서비스 배달을 하고, 주말에는 K리그 축구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칠 만도 한데 자신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자신의 인생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혹자는 그에게 ‘청소하는 일’을 폄하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지만, 그는 성실하고 정정당당하게 하는 일이라 전혀 부끄러울 이유가 없다, 또한 자신이 축구심판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한다.
이에 덧붙여 그가 힘주어 말하는 것이 있다. 자신의 눈앞에 놓인 인생이 지금 힘들다고, 혹은 목표와 이상이 현실과 다르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젊은 청춘들이 살아가는 것이 벅찬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일단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이 모든 것은 그 자신이 치열하게 살아낸 지난날에 기댄 따뜻한 응원이기도 하다.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처럼 시련이 어떻게 인간을 단련시키고, 꺾이지 않는 마음은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바꿔놓는지, 그리하여 마침내 나 자신이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이끌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고, 꿈을 지켜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단초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