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가운데서도 기쁨을 노래한 시가 있다. 시편 16편과 56편, 57편, 58편, 59편, 60편 이 여섯 편이 다윗의 믹담 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윗의 믹담에 다윗 영성의 진수가 담겨 있다고 포문을 연다. 다윗은 인생 광야에서 겪는 수많은 환난과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사울의 위협으로부터 구원해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는 호소와 탄원과 눈물과 찬양과 기도와 저주까지 토설하며 하나님 앞에서만 울고 웃었다. 오직 하나님께만 긍휼을 구했다. 그것이 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되었다. 결국 다윗의 시편은 다윗의 ‘나의 하나님 찾기’라고 부를 수 있다. 다윗 영성의 핵심은 절망적인 위기의 상황에서 그가 사람을 의지하지 않았고, 자신을 인도하고 구원하실 분으로 오직 하나님을 붙잡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편이시니 사람이 나를 어찌할 수 없다는 데서 나오는 믿음이 절망 속에서도 고난 가운데서도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을 노래할 수 있게 하였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실패, 질병, 사람으로부터 받는 오해, 관계의 위기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다윗처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