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격정과 고난을 이겨 낸 33개국이 모인 아름다운 땅
뼈아픈 역사가 만든 인류 최대의 걸작, 라틴아메리카
‘역사’ 자체가 그렇겠지만, 특히나 라틴아메리카 역사는 한 권으로 묶어 내기 힘들 만큼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33개국이라는 숫자도 그렇지만, 그 33개국이 한 문화와 한 인류와 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 역사는 단지 라틴아메리카만의 역사가 아닐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가 온 인류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라틴아메리카는 뼈아픈 고통을 이겨 내고 꿋꿋하게 탄생한 인류 역사의 최대 걸작이다.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100》은 역사에 관심 많은 독자부터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까지,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다이제스트 100으로 구성하였다. 100가지 주요 장면을 간추려 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한 통시적인 흐름도 놓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각 나라별, 문화별, 언어별 역사를 살펴보고, 그들의 정열과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삶의 고난과 민중의 허무가 뒤섞인
라틴아메리카의 쓰라린 근대사에 기시감을 느끼는 이유
1982년 《백 년 동안의 고독(Cien Años de Soledad)》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라틴아메리카는 삶의 고난과 민중의 허무가 뒤범벅이 된 쓰라린 현실의 장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은 라틴아메리카가 1492년 유럽인의 침략 이후 수난과 고통으로 점철된 역사를 겪어 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말대로 라틴아메리카라는 이 커다란 땅은 아주 오랜 시간 유럽의 식민지로 수탈당했고, 근현대에는 이념 전쟁의 전장으로 이용되었다.
우리에게 이런 라틴아메리카 역사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 한국의 역사와 비슷한 요소가 제법 많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역시 일제의 식민지 시기를 겪었고, 자주독립이 꿈이었으며, 부패한 권력과 군부 쿠데타로 시민들이 많은 피를 흘렸고, 이념 전쟁으로 많은 소요도 경험했다. 그만큼 이처럼 복잡다단하고 민중의 고난과 허무가 뒤섞인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민족은 한국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앞으로 나아간 것처럼, 라틴아메리카 역시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무역 협정을 체결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그 배경이 되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100》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