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지구를 지키는 일상의 재구성
떠나는 대신, 도시를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가끔 입는 정장, 어쩌다 한번 사용하는 자동차, 1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생활용품들은 사지 않고 나눠 쓰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농산물 직거래로 농촌도 살리고 내 몸도 살리는 먹을거리 혁명을 이루고, 베란다나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담벼락이나 지붕, 동네 공터에 텃밭과 미니정원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고! 이렇듯 도시를 살만한 곳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지구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인간과 지구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단순 소박하고 풍요로운 삶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저자는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도시인의 삶이 소비하고 소유하는 삶에서 나누고 공유하는 삶으로 바뀐다면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귀농하거나 귀촌해서 새 삶을 꾸리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도시에도 답이 있다고. 나도 좋고, 우리도 행복하고, 지구도 풍요로워지는 삶은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공유경제, 공정무역, 에너지 자립, 게릴라 가드닝, 도시농부, 윤리적 여행…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PART 01. 덜 소유하고 더 잘 사는 법
오늘 하루, 내가 사용한 물건은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버려지는 걸까? 플라스틱부터 금속, 다이아몬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쓰레기로 버려진 뒤에 일어나는 일까지, 우리가 무심코 소비한 일상용품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일어나는 끔찍한 일의 원인을 파헤치며 그 대안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착한 소비, 사지 않고 나눠 쓰며 더욱 풍요로워지는 공유경제의 가치를 되새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안적 삶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안한다.
PART 02.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원자력발전소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다. 이웃나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통해 위험성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정작 편리함과 효율성 때문에 원전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 하지만 여기, 소극적인 에너지 소비자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에너지 생산자로서의 삶을 선언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동네 공터에 협동조합 방식의 태양광 햇빛발전소를 세우고, 단열이 잘되고 기밀성이 높은 집, 패시브 하우스를 지어 에너지 독립을 이룬 이웃들을 만나본다. 공간이 없어 태양광집열판을 설치하지 못하더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쉬운 방법으로 전기요금, 난방비를 아끼고 더불어 에너지 소비도 줄이는 생활의 지혜도 담겨 있다.
PART 03.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다. 거창한 마당이 없더라도 담벼락에, 지붕에, 우리 집 베란다에, 얼마든지 나만의 텃밭과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것도 물 걱정 하나 없이 말이다. 도시를 떠나야 가능하다 생각했던 로컬푸드로 차리는 밥상과 가드닝! 생산자와 직거래가 가능한 채소꾸러미를 알고 있다면, 동네 구석구석을 꽃밭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게릴라 가드닝을 알고 있다면, 자연의 선물인 비를 모아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지금 당장 우리 집 밥상이 바뀌고 베란다와 집 앞 동네 풍경이 달라질 수 있다!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생태적인 삶,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더불어 지구도 살리는 삶의 지혜들을 소개한다.
PART 04. 인간과 지구의 공존 프로젝트
도시에는 사람 말고도 도시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 한때 중국에서는 벼를 쪼아 먹는 참새 때문에 곡식 수확량이 줄었다고 판단하고 참새를 추방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한데 무슨 일인지 수확량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참새가 없어지자 해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농작물에 더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은 다양한 생물종의 도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등장한 이후, 생물종의 멸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소는 가장 적게 배출함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터전을 잃은 환경난민들도 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삶의 방식들을 제안하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