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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이방인

  • 알베르 카뮈
  • |
  • 책세상
  • |
  • 2023-11-07 출간
  • |
  • 240페이지
  • |
  • 128 X 200mm
  • |
  • ISBN 9791159319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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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세기 시대의 지성 알베르 카뮈가
21세기 현대의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을 만나다!
20세기,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는 물질적으로 황폐해졌고, 과학과 이성이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신뢰가 무너지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카뮈는 이에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되("부조리") 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격렬하게 삶을 긍정하는 "반항"을 권했다. 21세기 현재,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지고 과학과 이성은 더욱 발전했지만, 물질만능주의와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여전히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 카뮈의 "반항적 낙관론"은 21세기 현대 독자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이방인》의 출간은 건전지의 발명과 맞먹는 사건이다." -롤랑 바르트
‘영원한 이방인’이 탄생한 불후의 명작!
《이방인》은 신인 작가 알베르 카뮈를 단번에 문단계의 혜성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바르트, 사르트르, 그르니에 등 당대 지식인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이방인》이 시대를 초월한 현대 고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소설은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 오늘인지 어제인지조차 헷갈릴 정도로 냉소적인 주인공 뫼르소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으로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온 뫼르소, 그의 성격만큼이나 무미건조한 일상의 반복이 펼쳐진다. 애인의 청혼도, 직장 동료의 위로도, 직장에서의 승진 권유조차도 그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우연히 친해진 이웃과 함께 떠난 바캉스에서 뫼르소는 아랍인 무리와 시비가 붙고, ‘태양 볕이 너무 뜨거운 나머지’ 아랍인을 총으로 쏘게 된다. 그로 인해 펼쳐지는 재판에서는 살인 행위가 아닌 그의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뫼르소가 보였던 태도만을 꼬집는 검사와 배심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당시 알제리인을 죽였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뫼르소는 그저 주어진 질문에 충실히 답하고, 주어진 판결에 충실히 응한다. 주어진 운명조차도 충실히 받아들인다.
뫼르소의 언행은 언뜻 보기에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가족의 일에 관심을 두고 자기에게 부정적인 판결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뫼르소는 전혀 그러지 않는다. 심지어 소설의 첫 대목과 법원의 판결처럼, ‘자기 어머니의 죽음에 무관심하다’는 사회의 판단에도 말이다. 소설 곳곳에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을 결코 무관심으로 대하지 않았고 일종의 죄의식을 갖고 있는 듯한 암시가 있다. 하지만 사회(세계)는-심지어 그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까지도- 뫼르소 개인의 감정을 세계의 기준으로 재단하며 ‘유죄 판결’을 내린다. 이렇게 개인과 세계가 충돌하는 부조리(absurde)한 상황에서, 뫼르소는 진실을 추구한다.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했다고 눈물을 흘렸다면, 자기 판결에 상고했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뫼르소는 진실성이라는 자신의 가치를 지키며, 죽음이라는 또다른 부조리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이러한 뫼르소의 일관된 가치관이 그를 “일종의 순교자로 변하”게 한 것이다.

정본, 완본, 근본!
카뮈의 모든 것을 담은 책세상 알베르 카뮈 전집
카뮈의 정수를 가장 온전히 만나는 방법은 프랑스어로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일 테지만, 한국 독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책세상판 알베르 카뮈 전집은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가 전권의 번역을 맡고, 작품의 정본으로 인정받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야드판 전집(Œuvres complètes)을 대본으로 삼아 카뮈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된 카뮈 전집 가운데 한 명의 번역자가 전권의 번역을 맡은 판본은 김화영 명예교수의 책세상판이 유일하다. 책세상은 1987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 알베르 카뮈 전집의 독점 출간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결혼·여름》(1987년)부터 《시사평론》(2009년)까지 23년에 걸쳐 총 20권의 알베르 카뮈 전집을 출간했다. 2011년부터 카뮈의 사후 저작권이 풀리면서 국내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으로 알베르 카뮈의 대표 작품들이 출간되었지만, "전집"을 출간한 출판사는 2023년 지금까지도 책세상뿐이다.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인 2023년을 맞아 새로운 장정과 번역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은 정본을 완역한 완본이면서, 카뮈의 근본 주제에 가장 적확하게 다가가는 길을 그려낸다.

■ 알베르 카뮈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https://bit.ly/3S80INr

목차

1부
2부

미국판 서문
《이방인》에 대한 편지
해설: 죽음의 거울 속에 떠오르는 삶의 빛
작가 연보
옮긴이의 말(2015년)
옮긴이의 말(1987년)


책 속에서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謹弔.’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_9쪽

점심을 먹고 나자 좀 심심해져서 나는 아파트 안에서 어정거렸다. 엄마가 함께 살 때는 알맞은 아파트였다.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너무 커서 식당의 테이블을 내 방으로 옮겨다놓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제 내 방에서만 지낸다. 바닥이 약간 꺼진 밀짚 의자들, 거울이 누렇게 변색된 옷장, 화장대, 구리 침대 사이에서 말이다. _31쪽

그는 마송과 함께 갔고, 나는 여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려고 남았다. 마송 부인은 울고 있었고, 마리는 하얗게 질려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하는 게 귀찮았다. 나는 결국 입을 다물어버리고 담배를 피우면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_72쪽

나는 그에게 그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잘못이라고, 그 마지막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셈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의 말을 가로막고는, 벌떡 일어서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를 설득하려 들며 내게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_88쪽

그는 내가 보기에도 과장되었다 싶은 어조로 페레스에게, ‘내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페레스는 “없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방청객들이 웃었다. 그러자 내 변호사는 한쪽 소매를 걷어붙이면서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이것이 바로 이 재판의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다 사실이고 어느 것 하나 사실인 게 없습니다.” 검사는 수수께끼 같은 얼굴로 문서의 제목을 연필로 찔러대고 있었다. _115쪽

내가 살고 있는, 더 실감 난달 것도 없는 세월 속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모두 다, 그 바람이 지나가면서 서로 아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거야. 다른 사람들의 죽음, 어머니의 사랑, 그런 것이 내게 무슨 중요성이 있다는 거야. 그의 그 하느님, 사람들이 선택하는 삶들, 사람들이 선택하는 운명들, 그런 것이 내게 무슨 중요성이 있다는 거야. _151쪽

그때 밤의 저 끝에서 뱃고동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것은 이제 나와는 영원히 관계가 없게 된 한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다 끝나갈 때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보는 놀음을 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우수가 깃든 휴식 시간 같았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에 그곳에서 엄마는 마침내 해방되어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_ 152~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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