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선생의 ‘시크릿 노트’!
이 책은 그동안 방송 글쓰기, 실용 글쓰기, 에세이 출판, 글쓰기 수업이라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이들이 꼭 알고 싶어 하는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듯이 썼다. 덕분에 ‘글쓰기 선생의 시크릿 노트’ 같은 알찬 내용이 가득하다.
특히 글쓰기 요령을 바로 전달하기보다는, 소설을 필사한 개인적인 글쓰기 단련 비법이나 방송작가로서 경험한 웃픈 상황들, 울울하고 스산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글을 썼던 경험, 4년 넘게 글쓰기 수업을 이어오면서 오히려 수강생들에게 더 위로를 받았던 경이로운 체험 등이 담백한 에세이로 먼저 소개되어, 책을 읽는 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만져준다. 아마도 이 에세이를 읽은 독자들은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는 기분이 한껏 고양될 것이다. 그때쯤 시의적절한 요령이 소개된다면 효과 만점일 테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은 대부분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누구에게나 나만의 슬픔 주머니가 있었다. 하지만 글을 씀으로써 스스로 극복하려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쓰는 행위를 통해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보려 한 그 절실함에 오히려 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이로움을 경험했다. (9~10쪽)
매력적인 첫 문장, 어휘력 만렙을 위한 팁, 문장 근육 강화 특효제, 가독성을 올려주는 퇴고, 식상한 결말 탈출구, 블로그 왕초보를 위한 친절 가이드, 에세이 구성 3단계, 사·낭독·합평을 통한 글쓰기 힘 키우기, 투고 요령과 책 출판까지…….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쓰긴 썼는데 어딘가 매끄럽지 않을 때, 남들이 내 글을 읽어줄까 자신이 없을 때, 시작은 괜찮은데 늘 결말이 아쉬울 때, 그동안 쓴 글을 출판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때, 이 책은 그때마다 적절한 해법을 알려줄 것이다.
지금 화면에서 커서만 깜빡깜빡하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