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기초 체력을 길러야 하는 초등학교 시기,
문해력이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문해력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유튜브 등의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자주 접하고, 대면 수업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변하면서 아이들은 말과 글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힘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는 학습 부진은 물론이거니와 교우 관계, 자아 형성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초등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에 관한 기사와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만큼 문해력 저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해력 저하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독서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교과목 수가 늘어나고, 학습 부담감으로 인해 책 읽기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문해력 저하로 학부모님들이 가장 크게 염려하는 부분은 학습 부진이다. 아이들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니, 수업을 바르게 앉아서 들을 수 없고, 과제 등을 해내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이 결과 긍정적인 자아감을 형성하지 못해 자신감이 많이 저하되기도 한다. 자신감 하락은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도 작게 만든다. 이는 교우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도 어려움을 겪게 한다. 문해력 저하의 가장 무서운 점은 어휘나 글을 모른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부모는 뜻을 몰라 답답해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문해력을 키우는 데도 감정이 필요하다
많은 학부보님들이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휘, 독해, 논술 등 다양한 과목을 교육시키고 있다. 특정 과목에 나오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 학습 부진이 대두가 되니, 최근에는 과목별 학습도구어를 미리 공부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글을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한자어이다. 한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자 급수 시험을 보는 일도 많아졌다. 이런 노력들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문해력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깨워 뜻을 아는 것이 재밌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 문해력 공부의 핵심은 스스로 알고 싶은 마음에 달려 있다. 저자는 “읽는 재미를 아는 아이는 읽기를 멈추지 않는다. 읽을수록 궁금한 게 많아지고, 알아가는 기쁨이 커지고, 끝에는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긍정적인 경험이 바로 ‘문해력 호기심’의 핵심이다.”라고 말한다.
공부에도 정서가 중요하듯, 문해력을 키우는 데도 감정이 매우 중요하다. 읽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행위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뜻을 몰라 길을 헤매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단 한 번의 긍정적 경험을 쌓아줘야 한다. ‘아, 이런 뜻이구나’라는 문해력이 주는 기쁨을 느낀다면, 조금씩 읽는 기쁨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세 가지 태도
저자는 읽고 쓰는 것이 직업인 기자로서의 노하우를 이 책에 모두 공개한다. ‘읽는 태도, 이해하는 태도, 표현하는 태도’를 깨워 문해력 호기심을 키워야 한다. 이 세 가지 태도는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각각의 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세 가지 태도 : 읽는 태도
읽는 태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읽는 즐거움을 알아야 하는데, 유튜브와 게임 등의 미디어에 푹 빠진 아이들은 책 읽기 재미없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책을 통해 ‘가나다’를 배우고, 책 읽는 시간을 통해 쌓은 부모와의 교감을 다시 한 번 아이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다시 아이를 책으로 이끄는 방법으로, 저자는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실제 8살 아이를 책 세상으로 이끈 경험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말해준다.
2.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세 가지 태도 : 이해하는 태도
어휘력은 읽는 능력뿐만 아니라 이해력을 키우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휘력이 풍부하면 읽는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책 읽는 즐거움, 배움의 재미도 배로 느낄 수가 있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현재 아이와의 경험을 토대로 놀면서 익히는 어휘 놀이를 소개하고, 한자어를 재밌게 익히는 방법도 알려준다.
3.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세 가지 태도 : 표현하는 태도
문해력의 호기심을 깨우는 마지막 방법은 글쓰기다.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문해력 도착지이다. 읽고, 이해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고민하여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글쓰기 방법은 읽기와 신문 쓰기이다. 일기를 쓰면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신문 쓰기를 통해 사실과 비판적 사고를 배우고, 자신의 의견을 더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 글쓰기 방법은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일기를 쓰고, 신문을 읽고 쓰며 서로의 생각을 마음을 공유해도 좋을 것이다.
이 세 가지 태도는 뜻을 몰라 답답해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읽고, 이해하고, 쓰는 능력을 키워주고, “아, 나도 잘 읽는 아이구나”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