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잡아 드리는 길고양이 회사 ‘캣스코’!
스스로 일을 찾아 생존하는,
고양이 요원들의 마지막 이야기!
무엇이든 잡아 드리는 고양이 요원들, ‘캣스코’가 돌아왔다. 신속, 정확, 완벽한 서비스로 사건 해결률 100퍼센트, 고객 만족도 100퍼센트를 자랑하는 야무진 고양이들의 네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캣스코는 그동안 동네에 출몰하는 각종 벌레를 잡아 주는 건 기본,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간 범인을 잡는가 하면, 누군가의 첫사랑을 찾아 주기도 하고, 캣스코를 사칭하는 가짜 요원까지 꼭 집어 내며 해결사로 자리잡는다. 이번에는 집 앞에 새끼 메추라기들을 버리고 간 범인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갓 태어난 사랑스러운 메추라기들을 누가, 왜 버린 걸까? 고민은 잠시, 캣스코 요원들은 어느새 새로 마련한 출동 준비물을 장착하고 분주하게 범인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과연 요원들은 이번에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조금은 엉성해도 의뢰인의 요청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캣스코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캣스코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받는 사랑과 관심은 사양한다. 자기들의 능력을 발휘해 도움을 주고 대가를 받으며 주변과 공생하기를 꿈꾼다. 스스로 일을 찾아 생존하는 고양이들인 셈이다. 당돌하면서도 고군분투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때로는 기특하고 때로는 짠하지만 주인공들의 툭탁거리는 모습은 결국 웃음 짓게 한다. 이러나 저러나 해도 ‘캣스코 출동!’을 외치며 메추라기 유기 사건을 해결하러 나선 매력 만점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자.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
그동안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시리즈를 읽어 온 독자들은 마지막 편에서 비로소 눈치챘을 것이다. 천방지축 캣스코 요원들이 사건을 해결하며 한 뼘 더 성장했다는 것을. 캣스코를 만든 고등어냥 무엇이는 허풍만 떠는 졸보에서 친구를 구하는 일에는 겁 없이 나서는 용기 있는 고양이가 되었고, 바보 오빠라 불리던 흰둥이냥 이든이는 누구보다 인심 좋은 대장의 면모를 드러낸다. 영리하지만 까칠하기 그지 없었던 삼색이냥 잡아는 마음이 조금 더 넉넉해졌고, 의리 있고 꿈 많은 턱시도냥 드림이는 더욱 믿음직스러워졌으며, 유령 고양이 씨씨는 캣스코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잡는다.
요원들은 온갖 사건을 함께 해결하며 의견을 맞세우기도 하고 토라져 뿌루퉁하기도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챙기는 마음은 더 굳건해졌다. 특히 소중한 누군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내 안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부족한 힘을 한데 모아 여러 사건을 함께 해결하며 다져진 돈독한 관계는 캣스코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일 터이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한 관계,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같은 평범한 것들의 가치를 일깨울 것이다.
박주혜 작가는 고양이의 집사이자,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 길고양이 수호자이기도 하다. 작가는 글을 쓰는 내내 캣스코 요원들이 작업실을 들락거리며 종알종알 의견을 준 덕분에 신나게 시리즈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3년에 걸친 시리즈를 끝내며 작가는 캣스코 요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듬뿍 담은 인사를 건넨다. 그건 책을 사랑하고 아껴 준 어린이 독자들에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자기의 몫을 똘똘하게 해낸,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에게 보내는 인사가 더욱 뭉클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