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알려 주는 이야기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꾸어 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동물을 소재로 한 동화는 어린이 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이다. 특히 인간과 밀접한 강아지의 역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동안 강아지를 소재로 한 동화는 인간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가에 초점이 크게 맞추어져 있었다. 소통, 애정 등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를 담아 냈다. 하지만 이번 책 《유튜버 보리와 끝순 할매》는 진정한 나를 찾는 자존감 가득한 강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보리는 리치로 사는 삶이 너무 불행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을 아니었다. 자신의 원래 주인 허세짱은 처음에는 보리를 진심으로 아껴 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였다. 하지만 허세짱에게 리치가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부터 허세짱의 삶도, 리치의 삶도 크게 바뀌었다. 허세짱은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고, 리치는 허세짱이 시키는 대로 온갖 일을 다 해내야 하는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주인이 아닌 삶을 살게 되었다. 리치를 이용해 인기 유튜버가 된 허세짱은 그가 만들어 낸 세계 ‘리치의 일상’을 통해 자신의 물질적 욕구만 채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리치는 아파트 관리인 아저씨의 ‘개는 뭔 죄냐는’ 말이 가슴에 콱 박히며, 새로운 결심을 하고 허세짱의 곁을 떠난다.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난 강아지 보리의 가슴 뿌듯한 성장동화!
행복이란 뭘까, 왜 행복해야 할까? 물음을 던지는 동화!
보리의 자존감을 키워 준 끝순 할머니의 끝없는 사랑
‘용기’는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이루게 해 준다!
허세짱과 같이 살던 시절의 리치는 그야말로 여기저기에서 수군거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허세짱을 또나면서 리치의 삶은 ‘자유’ 그 자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자신이 누구인지 몰랐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었고, 누구의 간섭도 없었다. 식사도, 산책도, 촬영도 항상 허세짱이 짜놓은 스케줄에 맞추어 움직였던 때와 달리 모든 것이 완전히 변해 버렸다. 잘 곳이 없어 오슬오슬 떨며 공원 벤치 아래에서 잠을 자고윤기가 흐르던 털은 지저분해지고, 하루 종일 먹지 못해 배가 등가죽에 달라붙었지만 리치는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비싼 개 침대보다 공원 벤치 아래가 훨씬 편안했다. 그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엉덩이가 저절로 실룩거려지고 발걸음이 아주 가벼워진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가고 싶은 대로 길을 가던 리치는 한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가게 된다. 우연히 도착한 어느 산골에서 끝순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이 할머니는 리치에게 ‘보리’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리치는 이때부터 보리가 되어 할머니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특히 끝순 할머니는 보리의 말을 알아듣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얼핏 보면 보리를 구박하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워준다. 낯선 것을 헤쳐 나가는 용기, 불의에 대항하는 용기,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용기를 주었어요. 한편으로는 투닥투닥 싸우는 듯하면서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심이었던 보리와 끝순 할매는 농산물 도둑 일당을 잡는 것으로 대활약을 마치게 된다. 그렇게 보리는 할머니 곁에 머물며, 끝순 할매의 똥개 보리로써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