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긱 이코노미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과 개인의 필독서
지난 수년간 팬데믹, 세계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는 기업과 노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사회 전반에 비대면·재택근무가 확대되고, 디지털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사회 전반의 비효율을 혁신하고, 그 가운데 기업과 노동자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상호 니즈(needs)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처럼 디지털 기반으로 시장환경이 변화하면서, 특정 프로젝트 및 기간이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노동력과 수요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노동 플랫폼(digital labor platform)이 등장했고, 이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성장을 촉진했다. 긱 이코노미는 단기 수행 직무(job) 및 과업(task)에 필요한 노동수요를 디지털 플랫폼에 등록된 노동자로 충원해 수행하고, 같은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약속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는 형태의 경제다.
《긱 이코노미가 바꾸는 일의 미래》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미래의 경쟁 환경에서 긱 이코노미에 대응하려는 경영자와 HR 인력, 긱 이코노미를 통해 전문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노동자 및 구직자, 그리고 긱 이코노미에 대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플랫폼 기업들에게 적절한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알려준다. 긱 이코노미의 의미와 영향을 단순히 조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구직자와 회사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다양한 방법론과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이미 현실화된 미래인 긱 이코노미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기업은 왜 긱 이코노미를 필요로 하는가?
적정한 수(Right Number)의 적합한 사람(Right People)을 적기(Right Time)에 선발해 적소(Right Place)에 배치하는 전략적 인재충원이 중요한 시점이다. 기업이 겪는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현재 당면한 비즈니스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시의적절하게 충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기업과 노동의 환경 변화로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빠른 기간 내에 구인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저성장 및 인력구조 경직에 따라 고용은 더 부담스러워졌다. 기업은 고용환경의 변곡점에서 긱 워커를 본격적으로 활용할지 말지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기업이 마주한 변화, 즉 직무변화, 인재 부족, 스킬 격차, 인력수급 불균형 등의 상황에서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보유한 사람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업무에 배치할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인력’을 ‘원하는 기간만큼만’ 온디맨드(on-demand)로 충원할 수 있는 긱 이코노미를 활용한 인재소싱은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며 유연한 충원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변화가 일상이 된 경영환경에서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소요되는 비용, 내부인재의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긱 워커를 조직의 인력충원에 적극 활용하여 더 유연하고 민첩하게 인력운영을 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인재활용(talent access)’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인재충원 전략인 내부육성과 외부채용 전략의 이분법에서 벗어나서 직무특성에 따라 임시인력(긱gig)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며, 긱 이코노미 도입을 통한 인력 임대 및 공유(borrow or share) 모델이 향후 기업 HR이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인재충원의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 사람들은 왜 긱 워커가 되려고 하는가?
일의 동기는 몰입할 만큼 재미있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했고, 일의 가치는 자율적으로 숙련을 추구하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것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사람이 직장(직업)을 선택할 때 이 점을 고려할 것이다. 또한 일을 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이 성취감으로 이어지기를 바랄 것이다. 저성장과 경기침체에 팬데믹까지 겪으며 사람들은 일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게 되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에 몰입하여 즐겁게 일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해졌다. 팬데믹은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근무를 일반화하여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근무하는 전통적 노동의 개념을 바꿔놓았고, 그 결과 긱 워커는 새로운 노동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긱 워커는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요청하는 일거리와 매칭되고 원격으로 그 일을 수행하는 ‘온라인 프리랜서(online freelancer)’로 볼 수 있다. 긱 워커가 되면 조직에 소속되어 일할 때보다 더 많은 유연성과 나만의 시간을 갖는 자율성이 확보되며, 단기적으로 성취 가능한 직업적 커리어 목표를 통해 숙련을 이루는 과정에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기반한 목적을 더 자기 주도적으로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자율성과 유연성, 그리고 전문성과 경험에 비례해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보상 등의 이유로 긱 이코노미에 참여하는 긱 워커는 향후 ‘일의 미래’로 각광받으며 증가하는 추세다.
긱 이코노미에서 준비된 노동자는, 즉 시장이 원하는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인재는 얼마든지 자신의 몸값을 설정할 수 있고, 필요한 시간에 딱 필요한 만큼만 일할 수 있으며, 일의 형태나 환경 또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개인이 한 가지 직업만 고수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다양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노동자는 평생에 걸쳐 더 자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이며, 유연한 경제적 직업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삶의 궤적을 실현하며 자신의 삶을 다양한 직업과 경력으로 채울 수 있게 될 것이다.
▶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초거대 위협의 시대,
디지털 인재 플랫폼과 긱 이코노미가
기업과 개인의 미래를 바꾼다!
저성장 뉴노멀 시대의 기업들은 과거와 같이 역동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해 향후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 본격적인 성장을 일굴 수 있는 자구책을 원하는 기업들은, 현재 사업에서의 공격적인 투자를 줄이고, 숨을 고르며 현재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차분히 준비하려고 한다.
새로운 일에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기에, 그러한 일에 맞는 충분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력이 회사 내부에 없다면, 그에 맞는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침체 국면에서 이러한 인력 소요를 모두 정규직 고용으로 해결하는 일은 비용 측면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좀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발적 혁신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기존 직원들을 인적 기반으로 두고, 새로운 전략의 추진에 필요한 일부 주요 직무에 긱 이코노미나 파트너십을 통해 기 경험자를 긱 워커로 충원해 기존 직원들의 직무경험을 강화하는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
몇 년 사이 급속히 진행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확산은 다양한 디지털 노동 플랫폼(digital labor platform)의 성장으로 이어져 긱 이코노미를 급격히 발전시켰다.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개인 역량의 검증 및 비교나 입체적인 기업 정보 및 평판을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주는 것이 바로 디지털 플랫폼이다.
그중 특히 고숙련 프리랜서 노동자와 기업의 전문직 수요를 연결하는 디지털 인재 플랫폼(digital talent platform)은 기업의 충원 수요에 고숙련 프리랜서를 유연하게 매칭하는 온라인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디지털 인재 플랫폼은 양면 시장, 즉 수요기업과 고숙련 프리랜서의 공급을 더 쉽고, 빠르게 연결함으로써, 기업과 프리랜서의 상호 접근성을 높인다. 기업은 이 플랫폼을 통해 부족한 인적 자원을 외부로부터 확충해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노동은 안정적으로 일거리를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유지해나간다.
이 책은 기업과 노동 그리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발전하는 긱 이코노미와 디지털 인재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긱 이코노미와 긱 워커가 어떻게 고용과 노동의 기존 문제를 해결하고, 일의 미래(future of work)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예측해본다. 긱 이코노미가 고용과 노동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긱 이코노미를 어떻게 활용해나가야 할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긱 이코노미는 팬데믹, 세계화,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인력 공유경제다.
★ 긱 이코노미는 저성장 경기침체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긱 이코노미는 사회 공동의 이익 증가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이자 사회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