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우리답지 못하게 만드는 숨은 빌런, 우리 반 ‘편견’ 길들이기!”
생각학교의 새로운 청소년 시리즈, ‘슬기로운 학교생활’
그 첫 번째 이야기
생각정원의 청소년 브랜드 생각학교에서 ‘학교생활이 막막할 때 펼쳐보는 나만의 책’을 슬로건으로 한 새로운 사춘기 시리즈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선보인다. ‘슬기로운 학교생활’은 어딘가 조금씩 달라진 교실 분위기와 친구들에 당황하고 방황하는 모든 중학생을 위한 책이다. 초등학교를 떠나 처음으로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청소년들이 마주하게 되는 낯선 고민을 함께 살펴보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시리즈이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사춘기 교실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이 사는 법》은 사춘기를 통과하며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편견과 성 고정관념, 그리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다룬다. 어른은 잘 알기 어려운 교실 속 학생들이 느끼는 고민들, 사춘기이기 때문에 크게 느껴지는 문제들 아직 서툴지만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답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담겨 있다.
이제껏 젠더를 다룬 책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이 책은 우리 주변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젠더 문제를 들여다본다. 처음으로 이성 친구과 교제할 때 생긴 자잘한 갈등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는 여정에 있는 친구를 둔 학생의 사연까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난감한 상황을 부드럽게 소개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건강한 젠더 인식을 갖고, 나아가 타인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알고 너를 이해하고 싶은 중학생을 위한 젠더 공부 A-Z
“얼평이 성희롱인 거 혹시 알아요? 게다가 ‘예쁘다’, ‘잘생겼다’라는 칭찬도 상황에 따라서는 상대를 성적 대상화하는 행동으로 여겨져 문제시될 수 있대요.”
본격적으로 자신의 주체가 되어 자신과, 그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청소년기. 이때 맺는 관계들의 밑바탕에는 ‘젠더’ 문제가 연결되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세상에 어떤 성별이 존재하는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아야 함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타인을 이해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젠더란 단순히 ‘성(性)’에만 국한되어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도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다. 가부장제나 옷차림처럼 얼핏 보면 성과 관련이 있을까 싶은 것들도 실은 젠더를 알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나아가 저자는 알게 되면 다시는 쉬이 하지 못할, 나에게는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겐 간절하거나 상처가 되는 행동들이 있다는 것을 젠더 공부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는 것 보여준다. 내가 장난으로 한 친구의 외모평가나 심지어는 외모에 대한 칭찬까지도 타인에겐 불편함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생생한 이야기와 솔직한 댓글로
유쾌하고 재미있게 궁금증 타파
“데이트 성폭력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도 여자친구에게 뽀뽀하는데, 이것도 데이트 성폭력일까요?”
“가해자의 성별은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여자가 성폭력을? 상상이 잘 안 되어서요.”
자칫 무거워지고 딱딱해질 수 있는 젠더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읽을 때 되려 발랄함까지 느낄 수 있다. 이야기 탐구반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써온 이야기와 댓글을 통해 책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정확하고 치우침 없는 내용 전달을 위해 연구 자료와 데이터들이 많이 소개되었지만, 그럼에도 쉽고 편하게 책이 읽히는 건, 중간중간 던지는 학생들의 솔직하고도 과감한 질문들 덕분이다. 정보성 댓글들 틈에 끼어있는 사춘기 아이라면 가질 법한 질문들은 책을 읽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독서에서 비롯된 피로감을 덜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남자라면, 여자라면’이라는 단어 뒤에 이어지는 모든 말에서 자유롭게, 오롯이 자신의 두 발로 스스로를 지탱하고 설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