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죄책감, 자기혐오, 상처받는 관계의 반복-
나를 괴롭히는 문제의 답을 과거에서 찾다!
“어디로 나아가는지 알려면 먼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저자,
심리상담사 ‘웃따’ 적극 추천!
“나는 이 책의 내용들을 모두 신뢰한다.
지난날의 내가 고군분투하며 찾아낸 모든 고민에 대한 답들이
너무나 비슷하게 적혀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 중
지난 몇 년 동안 《금쪽같은 내 새끼》와 《금쪽 상담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연자들의 문제점을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과거만 해도 개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이제는 환경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다. 예를 들어 교우관계에서 극단적으로 방어적이거나 수용적인 아이,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열하는 부모, 작은 비난에도 일상생활이 힘든 유명인의 이야기 뒤에는 공통적으로 어렸을 적 상처받은 기억이 있다는 것이다. 『그냥 힘든 마음은 없다』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현재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과거를 통해 들여다보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저자 로버트 잭맨은 몸은 자라 성인이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내면의 존재를 ‘길 잃은 내면아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그런 내면아이를 이해하고 치유함으로써 쉽게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책의 주요 내용은 저자가 트라우마를 연구하며 만든 내면아이 치유 프로그램 ‘힐(heal)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힐 프로세스는 태어나서 20세까지의 자아 형성기 때 누구와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이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시기에 어떤 사건과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현재로 거슬러 올라와 문제의 요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매번 애인에게 휘둘리며 관계가 끝날까 불안해하는 스티븐의 사례를 든다. 그는 애인이 이유도 없이 경솔한 발언을 해도 모든 게 자기 탓이라며 사과하기 바쁘다. 알고 보니 스티븐은 어렸을 적 이모에게서 버림받은 상처가 매우 컸다. 누구보다 믿고 의지했던 이모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을 끊고 떠나버린 기억을 안고 살았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만날 때마다 당시에 느꼈던 막연한 불안함과 배신감을 끊임없이 떠올렸고 애인과의 관계를 걱정했던 것이다.
이 책은 스티븐의 사례를 통해 어린 시절의 상처가 현재까지 두드러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어 삶을 무겁게 만든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또한 그처럼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고 나아가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제공한다. 내면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들, 트라우마 정도를 알아보는 실습, 내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 확언 연습하기, 내담자들의 실제 상담 사례 등 일상적이고 유용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직접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지닌다. 지금껏 반복되는 문제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더 이상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단단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극복하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반부에 해당하는 1장에서 4장까지는 내면아이를 탐색하기 전 필요한 개념들을 다룬다. 책임지는 성인 자아, 다양한 종류의 트라우마, 감정적이고 폭발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충동적 반응 도구,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기능적 대응 도구, 망가진 경계 등이 소개된다. 후반부인 5장에서 8장까지는 앞에서 학습한 개념들을 토대로 본격적인 힐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어린 시절의 타임라인을 작성하며 그 안에서 생겨난 트라우마가 생겨난 시기에 주목한다. 나아가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에 와서 어떤 식의 행동 패턴을 드러나게 하는지를 함께 살핀다. 이때 우리는 내가 특히 어떤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깨닫고 다음부터는 ‘주의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의 나와 성인이 된 내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며 오랜 시간 묵혀둔 내밀한 이야기들을 꺼낸다. 과거에 겪은 고통을 인정하면서 잘 자라준 현재의 내게 애틋함과 고마움을 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치유력을 느낀다. 이외에도 삶의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시한다. 외부와의 경계 세우기, 잘 거절하고 소통하는 법, 진심을 털어놓는 법 등 성숙한 성인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신의 감정과 필요 욕구들을 잘 알아차리고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부록들, 내면아이 치유와 관련하여 더 알아보고 싶을 때 참고하는 정보들, 용어목록 페이지 등을 통해 독자들은 혼자서도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다.
나의 내면아이는
지금 어떤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가?
세상에 상처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내가 좋아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며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훌륭한 부모, 착한 딸, 좋은 친구 혹은 연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심지어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 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상처받기 싫어’ ‘사랑만 받고 싶어’라는 마음에 사로잡혀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나를 힘들게 하는 연인들만 만난다거나, 친한 친구에게 버림받을까 봐 연락에 집착한다거나,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쉽게 정리해 버린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만약 이와 같은 삶의 패턴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면 그건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는 내면아이의 구조 신호일 것이다. 수많은 관계에서 내가 느끼는 심리적 불안함이 언제 고개를 내미는지, 나를 자극하는 특정 감정이 무엇인지, 나아가 이러한 특성이 과거 어느 시기와 연결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지금까지 상대방과 잘 지내기 위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것,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것,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나를 이해하고 돌볼 시간이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먼저 내가 바로 서야만 한다. 본격적인 그 여정을 이 책 『그냥 힘든 마음은 없다』가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