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역사와 태고 보우 스님의 인생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야기
원나라의 지배로 고려는 상당한 고통을 겪었고 원나라에 빌붙은 간신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 불안은 더욱 심해졌다. 부패한 정치가 빚어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타락한 종교 문제도 점점 늘어만 가고 있었다. 『양평에 내려온 태양』은 원나라의 지배로 힘들게 살아가던 고려의 상황을 어린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몽골의 침략과 힘들었던 고려 국민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태고 보우 스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301년, 경기도 양평에서 홍연과 정 씨 사이에 태고 보우가 태어났다. 보우는 태몽부터 남달랐는데, 어머니 정 씨의 꿈속에서 그는 빛나는 태양의 모습을 하고 내려와 어머니의 품에 안겼다. 그래서 어머니 정 씨는 어린 보우를 ‘햇님’이라 부르기도 했다. 보우는 어린 시절부터 키가 크고 어깨도 넓어서 겨우 열 살이 되었을 때 다 큰 사내처럼 보이기도 했다. 보우의 특별한 재능과 능력 때문에 주변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한번은 마을을 지나가던 유명한 관상가가 보우를 보며 큰스님이 될 운명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관상가의 예언처럼 태고 보우는 어린 나이에 스님이 되었고, 여러 사찰에서 공부하며 성장했다. 『양평에 내려온 태양』을 보면 태고 보우가 어떻게 어린 시절부터 승려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불교를 통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 지 잘 알 수 있다. 보우의 명상과 열정, 그리고 불교 지식을 향한 끝없는 노력을 보면서 어린이 독자들도 열심히 노력하는 끈기와 열정을 배울 수 있다.
『양평에 내려온 태양』은 태고 보우 스님의 삶을 뒤따르며 고려의 역사와 승려의 여정, 불교의 지혜를 보여주는 동화이다. 어른이 된 보우는 종교인으로서 자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불교 경전과 명상을 공부하는 데 몰두했다. 그리고 몽골과의 전쟁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기도했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정치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양평에 내려온 태양』에서는 불교의 가르침과 고려 시대의 정치적인 문제가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태고 보우가 불교를 개혁하고 국가를 돕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며 어린이들이 불교의 가치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보우의 노력과 업적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고려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보우의 이름과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태고 보우는 고려와 몽골의 전쟁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불교를 중요한 역할로 끌어올리며 고려 역사에 이바지한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