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예 여류 작가 엘리자베드 F. 헤일리는 우리에게 또 다른 여성상을 제시해 주는 데 성공하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질리언(질리)은 남편 윌리엄(빌리)과 함께 아침 라디오 방송 ‘빌리와 질리 쇼’를 진행하는 진행자이다.
윌리암과 질리언은 주 5회 ‘빌리와 질리 쇼’의 부부 사회자로 출연하여 토론하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랑에 대한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뉴욕 소리’의 연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쇼의 인기 비결은 이들 두 사람의 결혼이 이상적인 신체와 정신적 유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청취자들이 알고 있다는 점과 87%를 차지하는 여성 청취자들이 그들을 결혼의 이상형으로 선망할 만큼 인기 프로이며 러블리 커플인 점이다.
그러나 남편 윌리암은 아내 질리언이 아닌 다른 여성과 부정한 관계를 갖고 아내를 배신함으로써 도덕적으로 80만 명이 넘는 청취자를 우롱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 숨겨진 불륜은 87%를 점하는 여성 팬에 대한 모독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질리언은 8년간의 결혼생활과 인기 프로의 유능한 사회자로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 남편에 대한 복수를 똑같은 방법과 행위로 보여주기로 하고 다른 남성을 유혹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거야.’
질리언의 이 격렬한 외침과 함께 창세기 이후 아담의 배신에 대한 이브의 복수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