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영의 글에는 이 고장의 흙과 바람과 사람 냄새가 있다. 어찌 냄새뿐이랴. 혀끝을 건드리는 조미료 같은 가벼운 재주와 멋을 부리지 않은, 사실에 근거하여 차분하게 써내려간 그의 글의 주된 재료는 ‘사랑’이다. 사람을 사랑함은 물론이며 이 고장의 바람 한 줄기,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사랑을 주었다. 수수하면서도 한결 같은 자태와 향기로 우리 곁에서 피고 지는 들꽃처럼, 이순영의 글은 순수하고 푸근하고 그리고 따뜻하다.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더러 놓쳤거나 지나쳤던 소중한 것들과 새롭게 만나게 된다. 색 바랬지만 고결한 옛 사람들의 삶과, 우리를 길러주고 품어준 고향의 순후한 정서가 이 책에서 오롯이 살아나고 있다.
- 서숙희 시인, 포항문인협회 회장
지역의 역사, 문화를 찾아 나서는 일은 지역민이 엮어온 삶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는 작업이다. 이순영 작가는 일찍부터 우리 고장이 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임을 인식하고, 이를 찾아 알리는 데 정성을 쏟아 왔다. 그 작업의 결과를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포항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요긴한 지침서가 될 것이며, 포항인들에게는 고향의 가치를 깨우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김일광 동화작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답사기 형식을 띠고 있지만 단순한 답사기가 아니다. 관광지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한 꼭지, 한 꼭지에는 세밀한 묘사가 있고, 깊은 사유가 있으며, 그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러기에 이 책은 포항 관광에 관한 정보 전달을 넘어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한다. 때로는 대상을 어느 각도에서, 어떤 태도로 바라볼 것인가를 은근슬쩍 제시해 준다.
- 박창원 수필가, 동해안민속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