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드는 야구기록,
그 흔적을 새기다
공식기록원은 야구의 사관이라 불린다. 경기 상황을 파악하고 심판 못지않게 규정을 숙지해야 하며, 돌발 상황을 어떻게 표시할지 고민한다.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경기를 주시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대기록을 기다린다. 이 책은 그러한 공식기록원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야구와 관련된 수많은 일화를 엮어낸 또 하나의 기록이다.
야구팬이라면 노히트노런이나 사이클링히트, 예상치 못한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된다. 교양으로 관람하던 독자들도 연이은 이승엽의 홈런 행진 기록에 가슴이 뛸 수 있다. 박상원의 ‘기합’ 투구로 일어난 담화나, 채태인의 뜬금없는 몇 걸음에서 비롯된 해프닝, 한화를 연패 탈출로 이끈 새로운 경기 규정처럼 평소 알기 어렵던 흥미로운 이야기도 야구규칙 해설과 함께 풀어냈다. 독자들은 페이지를 넘겨가며 고별 투어나 시구의 의미 또한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장을 품은 일화집,
야구기록과 기록 사이
이 책은 야구팬을 위한 교양서이자, 야구규칙을 생생한 현장과 함께 익힐 수 있는 사례집이며, 공식기록원의 34년이 담긴 에세이다. 저자는 앞선 2012년 《OSEN》에 8년간 연재했던 칼럼을 모아 『윤병웅의 야구기록과 기록 사이』를 펴낸 바 있다. 이어서 지금, 그때 미처 싣지 못했던 이야기와 이후의 일화를 담아 『윤병웅의 야구기록과 기록 사이 2』를 저술했다. 이제 77편의 에피소드를 펼치며 숨어 있던 야구의 새로운 재미를, 공식기록원의 삶과 야구 현장을 손끝으로 체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