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몰락과 새로운 부의 기회
“그렇게 비트코인은 100억이 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유입될 자금이 최소 13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블랙록은 더 낙관적으로 200조 원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대다보고 있는데, 이는 금 ETF의 글로벌 자금 규모에 맞먹는 금액이다. ‘디지털 금’이라는 불리는 비트코인이 실제 금의 가치에 비교될 정도다. 만약 이토록 큰 기대를 안고 있는 비트코인이 언젠가 과거 금 태환 시대의 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종이화폐에서 탈출하라》는 달러를 중심으로 한 통화시스템의 붕괴가 머지않았다고 말하며, 비트코인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경제 위기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기축통화인 달러의 태생적인 한계에서 찾는다. 1998년 아시아발 금융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은 쉴 새 없이 돈을 찍어냈다. 그 결과 넘치는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폭등했고 화폐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이 고질병처럼 따라다녔다. 이 배경에는 1971년 미국의 금 태환 금지 조치가 깔려 있다. 닉슨 대통령이 불태환 화폐 선언을 한 이후 금과 종이화폐의 연결성이 사라졌고 국가는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낼 수 있게 되었다. 사실상 부루마블의 종이돈처럼 명목상에 불과한 돈을 계속 찍어내어(빚)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 금과 달러가 연결되었던 것처럼, 특정 유형의 경화 시스템과 명목화폐를 다시 연결하고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이상적인 화폐 시스템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지닌 여러 가지 장점을 설명하고, 해킹 가능성 등 암호화폐에 대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들도 제시한다.
그렇다면 그 변곡점은 언제가 될까. 책에서 제시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미국이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앞으로 10년간 통화량이 다시 급격이 증가할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이 붕괴가 임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점에는 새로운 통화 시스템의 매개체로 비트코인이 부상하고, 전 세계 금융물의 공식적인 담보물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명목상 비트코인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100억까지 이를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비트코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래를 바꿀 블록체인 기술과
부의 전환기, 암호화폐 투자 인사이트
비트코인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 역시 주목해야 한다.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연결 지점들의 데이터 디지털 분산 원장이라고 할 수 있다. 분산 원장은 데이터 기록을 하나의 중앙집중식 서버에 보관하는 대신 각각의 전자 원장에서 기록, 공유 및 동기화하는 방식이다. 책에서는 디지털 분산 원장 기술의 속성 및 장점을 비롯해 작업 증명, 지분 증명 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월마트, 네슬레, 유니레버 등 글로벌 식품회사들은 모든 식품 공급만 추적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여행 플랫폼인 Winding Tree, Webje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호텔 예약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물인터넷, 스마트컨트랙트, 제조업, 공공서비스 부문 등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저자는 바라본다. 책을 통해 암호화폐 기술의 기본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적 가치를 이해한다면, 비트코인의 잠재적 가치에 좀더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단기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도 비트코인은 매력적이다. 가까이로 2024년 4월 반감기가 예정되어 있다. 비트코인은 4년을 주기로 채굴자의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때마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동반한다. 저자는 첫 반감기 이후 지금까지 이러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시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한 후, 다음 반감기에 약 200%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화 가격으로는 1억 원 돌파가 목전에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현실로 다가오는 현물 ETF 승인 역시 강력한 상승 동력이다. 왜 비트코인이 부동산, 주식보다 나은 투자처인지, 가장 안전하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은 무엇인지도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저자는 더 이상 우물쭈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화폐의 역사를 제대로 인지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가진다면,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떨어져가는 종이화폐의 가치로부터 당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정세를 읽고, 쉽고 빠르게 블록체인,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과 투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