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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베네데티 시선

마리오 베네데티 시선

  • 마리오 베네데티
  • |
  • 지식을만드는지식
  • |
  • 2023-11-03 출간
  • |
  • 300페이지
  • |
  • 128 X 188 X 14mm
  • |
  • ISBN 979112885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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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마리오 베네데티(Mario Benedetti, 1920∼2009)를 향한 수식어는 많으나, 그는 어디까지나 “사랑과 망명의 시인”이다. 베네데티에게 시작(時作)의 목표는 언제나 “민중, 두 발로 서 있는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망명과 향수, 기억, 죽음, 저항, 분노, 연대 등 다양하게 변주되는 가운데에도 예외 없이 모두 사랑으로 수렴된다. 그에게 사랑이란 “삶의 가장 상징적인 요소의 하나”이자 “인간관계의 절정”이며 절망으로 추락하지 않고 “죽음에 맞설 수 있게 해 주는 유일한 요소”였다.
그의 사랑 개념은 시를 쓰고 투쟁해야 하는 이유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그의 시에서 사랑은 개인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조국과 민중, 더 나아가 인류 보편에 대한 광대한 전망으로 확장된다. 이 책에 실린 〈그대를 사랑해〉에서 보이듯이 ‘나’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의 손이 / 정의를 위해 일하기 때문”이고, “그대의 눈빛이 / 미래를 응시하고 미래의 씨앗을 뿌리기 때문”이며, “그대의 입이 / 저항을 외칠 줄 알기 때문”이고 “그대가 곧 민중이기 때문”이다.
20세기 라틴아메리카에서 작가에게 펜은 불의에 맞서는 총과 다를 수 없었다. 1973년 베네데티의 조국 우루과이에 쿠데타로 인한 군사정부가 들어서자, 뚜렷한 현실 참여 행보를 보이던 베네데티에게 혹독한 정치적 탄압이 이어졌다. 이에 베네데티는 우루과이 국립대학의 학과장직을 사퇴하고 12년간의 긴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이 기간 베네데티는 화인처럼 선명한 흔적을 남긴 망명의 경험을 더 넓고 더 깊은 보편의 차원으로 승화시킨다.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외침만으로는 부족하고 / 눈물이나 분노로도 충분치 않기 때문 /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사람을 믿기 때문 / 패배를 이겨 낼 수 있기 때문”이고,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밭고랑 위에 비 내리고 / 우리는 삶의 투사이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언제나 돌아갈 중심인 조국이 있었기에 그의 망명은 결코 도피나 방황이 아닌 성숙을 동반한 진정한 여행이었다.
베네데티의 시는 언제나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시어는 단순하면서도 투명하다. 그의 시가 그려 내는 이미지는 누구나 실생활에서 인식하고 경험할 수 있는 데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의 시는 기발한 비유를 동원하거나 호들갑스럽게 감정을 표출하는 허영을 드러내지 않으며, 난해하거나 실험적이지도, 특별한 지적 도전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읽고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소박하고 명료한 베네데티의 시어는 그러므로, 이름 없는 민중들의 언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베네데티는 평범한 독자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추고 가슴으로 다가간 진정한 민중 시인이었다.

파블로 네루다, 로베르토 볼라뇨, 세사르 바예호 등의 시를 비롯해 남미 문학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 온 김현균 역자가 그의 대표 시 95편을 선정해 번역했다. 특히 이번 책에는 역자에게 마리오 베네데티를 처음 알게 해 준 고 이성형 교수(1959∼2012)의 에세이 〈노래로 살아 있는 시인, 마리오 베네데티〉(2009)의 전문을 부록으로 실어 감동을 더했다. 역자에게 베네데티의 시를 처음 알려 준 이성형 교수에게 그의 시를 꼭 번역하겠노라 약속한 바를 이 책으로 뒤늦게나마 지켰다는 역자 후기는 베네데티의 시와 더불어 독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덥혀 줄 것이다.

목차

카탈로그(Inventario) 1950∼1985

조국은 인류다 Patria es humanidad
기분 좋은 어둠 La buena tiniebla
망명의 바람 Viento del exilio
집합론 Teoría de conjuntos
기분 Talantes
활용 Conjugaciones
세월의 흐름 Pasatiempo
더디 온다 Tardía
카세트로 듣는 마드리갈 Madrigal en cassette
열한 번째 계명 Once
아옌데 Allende
창을 때리는 돌멩이 Piedritas en la ventana
삶이라는 전투 Esa batalla
나무로부터 나무에게로 De árbol a árbol
바다에 던진 병 Botella al mar
시간 없는 시간 Tiempo sin tiempo
기쁨을 수호하라 Defensa de la alegría
새로운 대양 간 운하 Nuevo canal interoceánico
징후 Síndrome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 Por qué cantamos
먼발치를 바라보는 남자 Hombre que mira más allá de sus narices
아들을 바라보는 죄수 Hombre preso que mira a su hijo
전술과 전략 Táctica y estrategia
쉼표 Pausa
내 탓입니다 La culpa es de uno
연인들은 집으로 돌아가네 Lovers go home
고독 Soledades
마음 상태 Estados de ánimo
숫자 3이여 안녕 Chau número tres
우리 계약을 맺자 Hagamos un trato
친밀함 Intimidad
물러서지 마 No te salves
그대를 사랑해 Te quiero
아직 Todavía
당신들과 우리들 Ustedes y nosotros
궁금하다 Seré curioso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 Me sirve y no me sirve
균열 Grietas
비탄과 분노 Consternados, rabiosos
시작법 Arte poética
얼어붙은 달 Luna congelada
아니라고 말하라 Decir que no
이력 Currículum
무지개 Arco iris
내일 보자 Hasta mañana
깜박임 Parpadeo
조국의 개념 Noción de patria
쓰지 못한 시 Poema frustrado
천하태평 Calma chicha
매 순간 Todo el instante
흉갑을 두른 심장 Corazón coraza
떡갈나무 왼편 A la izquierda del roble
그녀가 지나간다 Ella que pasa
너무 적다 Es tan poco
시간이 흐른 뒤에 Después
오후의 사랑 Amor, de tarde
저기요 Oh
여기가 나의 집이다 Esta es mi casa
나의 풍경을 선택할 수 있다면 Elegir mi paisaje
당신에 대한 상상 Asunción de ti

카탈로그 2(Inventario dos) 1986∼1991

잎사귀 Hojas
생존자들 Sobrevivientes
조류 기르기 Avicultura
기적의 힘 Maravilla
헤라클레이토스의 변주 Variaciones sobre un tema de Heráclito
유토피아 Utopías
세이렌 Sirena
말하자면 Digamos
하트 Il cuore
애무에 관한 보고서 Informe sobre caricias
당신의 거울은 똑똑해 Tu espejo es un sagaz
백지 Página en blanco
느리지만 온다 Lento pero viene
암/호 Santo y/o seña
40주년 Cuadragésimo aniversario
서로 다른 이름 Heterónimos
남쪽도 있다 El Sur también existe

카탈로그 3(Inventario tres) 1992∼2001

하이쿠 코너 Rincón de Haikus
작은 죽음 Pequeñas muertes
더듬더듬 A tientas
노스탤지어 Nostalgia
매스 미디어 Mass media
젖은 종이 Papel mojado
1997년 체 게바라 Che 1997
젊은이들은 무얼 할 수 있을까? ¿Qué les queda a los jóvenes?
의욕 상실 Desganas
말 없는 불 Fuego mudo
사랑이 중심이다 El amor es un centro
베개 Almohadas
물물 교환 Trueque
하느님이 여자라면 Si dios fuera mujer

카탈로그 4(Inventario cuatro) 2002∼2006

유년기 Infancia
유언 Testamento
잡설 Bagatelas
가을 Otoño

부록−노래로 살아 있는 시인, 마리오 베네데티

옮긴이의 말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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