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교가 아니라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것 같아요.”
“면접에서 외모에 대한 지적을 받았어요.”
“지원한 기업에서 몇 달째 채용결과를 알려주지 않아요.”

취업을 준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업들의 채용과정에 한 번쯤 이와 같은 답답함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정한 채용문화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고는 있지만, 실제 채용과정에서는 직무와 무관한 편견요소를 요구받을 때가 많을뿐더러 불합격 이유를 알려주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채용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기업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블라인드 채용이나 능력중심채용 등 채용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지만, 각 기업의 현실적인 사정에 맞는 채용방식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여러 지원자들 중에서 직무에 딱 맞는 인재를 변별하기도 어려워 채용담당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집필됐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비롯한 각종 기관·기업에서 채용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채용전문가 5인이 모였다. 이 책은 특히 실제 채용과정에서 공정채용을 좀 더 효율적이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채용·선발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방법 등 채용과정의 낱낱을 다뤘다. 모든 내용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작성돼 법적 근거를 공고히 했다.

채용의 공정성은 어느 사회에서나 추구돼야 할 가치이다. 공정채용이 당연한 사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노력은 물론 기업, 채용담당자들의 의지와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각 기업과 채용담당자들이 공정채용을 실현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